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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표 기업 크라우드웍스 경영권 매각…향후 사업 방향 주목

이건한 기자

지난 2023년 상장 직후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당시) 디지털데일리와 회사의 상장 전략과 향후 목표에 대해 인터뷰했던 모습.

[디지털데일리 이건한기자] AI 전문기업 크라우드웍스의 최대주주가 변경된다. 지난 2023년 8월 31일 코스닥에 입성한 지 약 2년 4개월만이다. 창업자인 박민우 이사회 의장이 보유 주식 일부를 매각하며 경영권이 이양되는 구조이며 현재 경영진 교체 가능성도 높아졌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크라우드웍스는 최대주주인 박민우 의장이 '엑스알피1호 조합' 외 2인(디케이닥터, 판게아제1호투자조합)에게 보유 주식 39만8723주를 양도하는 경영권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양수도 대금은 약 82억원이다.

이번 계약은 구주 매각과 신주 발행(제3자배정 유상증자)이 결합된 형태로 진행된다. 경영권 양수인 중 한곳인 엑스알피1호 조합은 오는 30일과 2026년 1월 26일, 두 차례에 걸쳐 총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을 납입하게 된다. 2차 잔금 납입이 완료되는 일자에 크라우드웍스의 최대주주는 박민우 의장에서 엑스알피1호조합 등으로 변경된다.

주목할 점은 자금의 사용 목적이다. 크라우드웍스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조달하는 자금의 사용 목적을 일반적인 운영자금이나 시설투자가 아닌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으로 명시했다. 이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내부 투자가 아닌 제3의 기업 인수합병(M&A) 중심으로 활용할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크라우드웍스는 앞서 지난 8월에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약 234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다만 해당 자금은 AI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과 운영자금으로 명시됐다. 내부 R&D와 더불어 M&A 기반 신사업 확장 또는 기존 사업 강화가 예측된다.

다만 체질 개선의 방향성은 아직 미지수다. 김우승 대표를 비롯한 현직 경영진의 교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계약에서 양수인들은 합의 사항에 "양수인의 요청 시 양도인이 임명한 기존 등기임원은 사임해야 하며 인수인이 지명하는 자가 선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조항을 포함했다. 이르면 최대 주주가 변경이 완료되는 2026년 2월 경 새로운 전문경영인이 선임될 수 있으며 경영 방침 또한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 AI 데이터·모델 분야 주요 기업인 크라우드웍스의 급작스러운 경영권 매각 소식에 업계는 다소 놀랍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8월 유상증자 이후 경영권 매각까지 연결된 과정이 다소 석연치 않아 보인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양수인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한 점도 우려의 대목이다.

다만 크라우드웍스에서는 과잉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양수인들은 단순한 투자 수익 목적이 아니라 전략적 투자자들로 전해진다"며 "유상증자 역시 재무 안전성 강화,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 준비 차원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건한 기자
sugy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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