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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포드 9.6조 배터리 계약 '전격 해지'...캐즘 후폭풍 현실화

배태용 기자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디지털데일리 배태용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포드(Ford Motor Company)와 체결한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 계약 규모만 약 9조6000억원에 달해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가 국내 배터리 업계 실적과 사업 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일 공시를 통해 포드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해지된 계약 규모는 약 9조6000억원으로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최근 매출액 대비 28.5%에 해당한다.

해당 계약은 지난해 10월 15일 체결된 것으로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부터 2032년 12월까지였다. 그러나 포드가 일부 전기차 모델 생산 중단을 결정하면서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설명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본 해지 건은 최근 정책 환경 변화와 전기차 수요 전망 조정에 따라 거래 상대방이 일부 EV 모델 생산을 중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공시된 해지 금액은 계약 체결 당시인 지난해 10월 14일 기준 배터리 판가를 적용해 산정한 추정치다. 최근 매출액 역시 계약 체결 당시 기준인 2023년 말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북미 완성차 업체들의 EV 전략 재조정 흐름이 이번 계약 해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서 다수의 완성차 업체와 합작 공장을 운영 중인 만큼 중장기 사업 전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추가적인 사업 영향이나 대응 방안이 확정될 경우 재공시할 예정이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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