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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美 SEC 보고, 의무 사항 아냐…정보 비대칭 해소 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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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리 기자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유채리기자]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와 관련해 의무 보고 사항은 아니었지만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번에 유출된 정보의 경우 미국 내에서는 신고 대상이 아니며 공시 의무도 없다"면서도 "해당 사안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공시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지난 15일(현지시간) SEC에 "중요 사건 신고서(Form 8-K)"를 제출했다. 쿠팡은 해당 보고서에서 고객 정보 유출 사고를 '사이버 보안 사고'로 규정하고 사고 대응 프로세스 활성화와 위협 행위자의 무단 접근 비활성화 등 후속 조치 내용을 담았다.

회사 측은 보고서에서 "이번 사건으로 수익 손실, 시정 조치, 규제 벌금, 소송 등으로 상당한 재정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도 "운영은 실질적으로 중단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쿠팡의 SEC 보고서 제출을 두고 여야 의원들은 청문회를 앞둔 리스크 관리 목적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하루 전날 보고한 이유가 따로 있는 것 같다"며 "투자자들이 동요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보고 의무가 없는데도 보고서를 제출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로저스 임시대표는 "거듭 말했듯 이번 사안은 민감도 측면에서 중대 사고로 규정되지 않는다"며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안을 투자자들도 정보 비대칭 없이 알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공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유채리 기자
c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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