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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아크 레이더스’, 익스트랙션 슈팅 새 흐름 제시…글로벌 존재감 확대

이학범 기자

넥슨 '아크 레이더스'. '더 게임 어워드' 수상 관련 이미지. [사진=넥슨]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지난 10월 출시된 넥슨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넥슨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이 게임은 기존 슈팅 장르 문법에 PvP(이용자 간 대전)와 PvE(이용자 대 환경)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장르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아크 레이더스는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에서 일일 최고 동시접속자 수 평균 40만명을 기록하고 매출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나아가 출시 한 달여 만에 글로벌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에서 '최고의 멀티플레이 게임' 부문을 수상했으며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에서도 '최고의 게임'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아크 레이더스는 자원 획득과 탈출을 핵심 목표로 한 익스트랙션(탈출) 장르를 기반으로 PvP와 PvE 요소를 동시에 담아냈다. 단순한 사격 실력 경쟁에서 벗어나 전략·전술 선택의 비중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슈팅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크 레이더스의 성과를 익스트랙션 장르 대중화의 신호탄으로 평가한다. 일부 하드코어 이용자 중심이던 장르가 보다 대중적인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배틀로얄 이후 새로운 슈팅 장르 흐름을 모색하던 시장 상황과 맞물려, PvPvE(PvP와 PvE가 결합된 구조) 기반 게임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넥슨 '아크 레이더스' 내 다양한 기계 생명체 '아크'. [사진=넥슨]

아크 레이더스의 흥행은 전통적인 FPS(1인칭 슈팅), TPS(3인칭 슈팅), 하이퍼 슈팅, 배틀로얄로 이어져 온 슈팅 장르 계보에 PvPvE 익스트랙션이 하나의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단순히 총으로 적을 처치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이용자 간 경쟁과 함께 환경과 몬스터라는 변수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구조로 전투 경험이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일반적인 PvP 중심 슈팅 게임은 높은 사격 숙련도를 요구해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이는 PvP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아크 레이더스는 건물 탐색과 기계 생명체 ‘아크’ 사냥을 통해 자원을 확보하고 탈출하는 방식으로 플레이 목적을 분산시켜 상대적으로 초심자도 즐길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다. 나아가 기본 장비가 무제한으로 제공되고 자동 자원 수집 시스템을 도입한 점도 신규 이용자 부담을 줄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같은 설계는 플레이 방식 선택의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도 이어진다. 이용자들은 매 판마다 다른 이용자와의 교전을 택할 수도 있고 기계 생명체 아크 공략이나 탐색 위주의 플레이로 자원 확보에 집중할 수도 있다. 자원 수집과 탈출이라는 공통 목표 아래 다양한 전략이 가능해지면서 매 경기마다 전개가 달라지고 그 경험이 자연스럽게 다음 플레이로 확장된다.

넥슨 '아크 레이더스' 자원 수집 장면. [사진=넥슨]

맵 설계 역시 이러한 선택을 뒷받침한다. 특정 지역은 열쇠를 확보해야 접근할 수 있고 전장 곳곳에 배치된 특수 공간을 공략해 필요한 자원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 팀 단위 플레이뿐 아니라 개인 플레이도 고려한 구조로 설계돼 이용자들이 부담 없이 자신만의 속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PvPvE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로는 아크의 존재가 꼽힌다. ‘아크 레이더스’에 등장하는 기계 생명체 아크는 머신러닝과 물리 법칙을 기반으로 설계돼 고정된 패턴이 아닌 상황과 지형에 따라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실제 로봇의 구조와 동작 원리를 반영해 구현된 점도 특징이다. 이는 이용자 간 경쟁과 협력이 자연스럽게 교차되는 상황을 만들어낸다.

전투 도중 다리나 추진체 일부가 파손돼도 남은 부위를 활용해 이동과 추적을 이어가는 방식은 전투 전반에 긴장감을 더한다. 이에 이용자들은 단순히 공격 패턴을 외워 대응하기보다 주변 환경과 아크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략적으로 플레이해야 한다. 이는 PvE 전투의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PvP 요소와 자연스럽게 맞물리며 아크 레이더스 특유의 전투 경험을 형성한다.

넥슨 '아크 레이더스'에 적용될 신규 업데이트 '콜드스냅'. [사진=넥슨]

엠바크 스튜디오는 16일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콜드 스냅'을 통해 게임의 변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 환경 요소를 추가하고 신규 '레이더 덱'과 '퀘스트'를 선보인다. 보유 재화와 스킬을 초기화한 뒤 새로운 보상을 얻고 탐험을 이어가는 '원정 프로젝트' 시스템도 도입해 플레이 흐름과 게임 생태계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이번 업데이트로 출시 초기 흥행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장기 운영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이학범 기자
ethic95@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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