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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신세계푸드 자진상폐 결정에 개미들 격한 반발… 4만8120원에 공개매수? "말도 안돼"

박기록 기자

<신세계푸드 이천공장 / 사진 : 신세계푸드>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장기투자자로 지금까지 버티고 버텼는데 4만8120원, 진짜 너무하네'<ID-rising>

'장기투자자 거지 되버렸구나, 이러니 국장 안하려하는거지'<ID-딸기주스>

'4만8000원 택도없는소리, 이럴바에야 안판다. 2차 3차 공개매수가 수정해서 다시 공시해라'<ID-쾌활한차트두꺼비>

이마트가 자회사인 신세계푸드 주식을 공개 매수해 자진 상폐 시키겠다는 소식에 전해지자 네이버 온라인 주식 게시판이 개미 투자자들의 성토장으로 돌변했다.

이마트는 15일, 공개 매수를 통해 신세계푸드 유통주식 전량인 보통주식 146만719주(발행주식총수의 약 37.89%)를 추가 취득하겠다고 공시했다. 유통주식 전량을 취득한 후 완전자회사로 편입한뒤 상장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기간은 내년 1월 5일까지 총 22일이다.

앞서 이마트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1주당 4만8120원으로 신세계푸드 주식을 공개 매수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번 공개매수가는 공개매수 개시일 직전 영업일인 지난 12일 종가(4만100원) 대비 20% 높은 수준이다.

현재 55.47%의 지분을 가진 이마트가 유통 주식 매집을 통해 95% 이상 지분을 확보하게되면 상장폐지 절차 개시가 가능하다.

이마트는 이번 신세계푸드 주식의 공개 매수와 상장폐지의 이유에 대해 "주식시장에서 신세계푸드 기업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해 소액 주주에게 프리미엄 가격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기업 운영 투명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상장유지 비용과 실적 변동에 대한 압박에서 벗어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중장기적인 사업 재편도 추진할 계획이란 설명이다.

◆ 기업가치 반영위해 상폐?… 주가 올리는 방법 많은데 왜 굳이 상폐할까

- 4만8120원 보다 높은 가격에 산 투자자들 '원금 회수 어떻게?' 반발

이마트는 '신세계푸드 소액 주주에게 프리미엄 가격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위해서'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기존 가격의 20% 높은 4만8120원을 공개 매수 가격으로 공표했다.

하지만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5년 8월, 1주당 23만원대의 최고 가격(종가기준)을 기록한 이후 거의 10년간 줄곧 우하향의 흐름을 보였다. 최고점이었던 23만원과 비교해 공개매수 가격은 거의 75%이상 낮은 가격인 것이다.

이 때문에 이마트측이 공개 매수 가격으로 정한 4만8120원보다 높은 평단에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개미 투자자들이 적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 10년간 신세계푸드 주가 그래프 <네이버>

이 때문에 온라인 게시판에는 "몇년을 믿고 기다린 주주에게 할 짓인지"라며 공개 매수가 자체가 예상보다 낮게 책정된 것에 대한 격한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도 이마트가 꼭 신세계푸드를 상폐 시키지 않고 기업 가치 평가를 올리는 방법, 즉 주가를 올릴 수 있는 수단은 많이 있다.

예를들면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가를 올리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또한 배당금을 높이거나 무상증자 등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이마트의 이번 신세계푸드의 유통 주식 공개 매수와 자진 상폐 계획에 대해, 결국 사업구조 조정이나 매각을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비상장 상태에서는 복잡한 공시 절차 없이 M&A와 분할, 사업 재편 등 대규모 기업 구조조정을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상장회사 매각 시 발생하는 개인투자자 보호 이슈 등의 복잡한 절차를 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란 분석이다.

한편 15일 마감된 코스피 시장에서 신세계푸드의 주가는 전일대비 19.20% 오른 4만7800원에 마감됐다. 공개 매수가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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