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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12월③] AI 인프라 투자부터 기술 검증까지…데이터센터에 쏠린 시선

이안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글로벌 빅테크의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발표와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의 데이터센터 기술 실증 등이 맞물리며 클라우드 시장을 둘러싼 움직임이 입체화되고 있습니다. AI 경쟁이 모델 개발을 넘어 연산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역량으로 확장되면서, 투자·기술·정책 전반에서 AI 데이터센터를 핵심 인프라로 바라보는 흐름이 생겨났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인도와 캐나다를 중심으로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정부와의 회동 이후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인도에 약 175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기존에 발표했던 투자 계획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로, 데이터센터 확장과 함께 소버린 클라우드 출시, AI 인재 양성, 공공 행정 시스템의 AI 전환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MS는 캐나다에서도 향후 2년간 75억캐나다달러 이상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용량을 확대하고 AI 생태계 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AI 인프라 경쟁이 국가 단위 정책과 결합하는 양상이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국내에서는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AI 데이터센터 기술 경쟁력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는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KT클라우드는 엔비디아 B200 GPU를 포함한 AI 서버, D2C 수냉식 냉각, 액침 냉각, AI 전용 네트워크 등을 한 공간에서 구현한 ‘AI 이노베이션 센터’를 공개했습니다. 이 센터는 실제 AI 데이터센터와 유사한 환경에서 냉각·전력·네트워크 기술을 실증하는 목적의 공간인데요. 고밀도 GPU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최근 김민석 국무총리는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네이버 AI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설립과 운영 과정에서의 규제 부담과 제도 개선 필요성을 현장에서 확인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시간이었죠.

이처럼 글로벌 빅테크의 투자 확대,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의 기술 실증, 정부의 현장 점검이 이어지며 AI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는 더 이상 개별 기업 설비가 아니라 기술·산업·정책 논의가 만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흐름에서 확인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AI 성장세에도 주가 역행…오라클, 실적 기대 미달에 투자 리스크 부각=오라클은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 161억달러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인프라(OCI)와 애플리케이션 매출이 각각 68%, 34%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고, AI 수요를 반영하는 잔여이행의무(RPO)는 5230억달러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다만 대규모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자본지출(CAPEX) 확대와 일부 사업부 매출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오라클은 멀티클라우드와 ‘칩 중립성’ 전략을 통해 AI 클라우드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속가능성 겨냥…다쏘시스템, 클라우드 탄소발자국 측정 도구 선보여=다쏘시스템의 AI 버추얼 트윈 브랜드 아웃스케일은 클라우드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측정·관리할 수 있는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기능을 출시했다. 해당 기능은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 내 콕핏과 API에 통합돼 클라우드 전력·하드웨어·네트워크 등 배출원을 계정·서비스 단위로 분석한다. 기업은 이를 통해 클라우드 전환의 환경적 효과를 정량적으로 파악하고, 규제 대응과 지속가능성 전략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

◆AI·오피스 결합해 중국 간다…한컴·텐센트클라우드 전략 동맹=한글과컴퓨터는 텐센트 클라우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AI·클라우드·보안 전반에 걸친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한컴은 중국 시장에 출시할 AI 제품과 오피스 소프트웨어에 텐센트 클라우드 인프라를 적용하고, 텐센트는 생산성 도구 연동과 현지 출시를 지원한다. 양사는 생체인식·보안 분야에서도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며, 한국 내 AI 사업 협력 모델도 공동 검토할 계획이다.

◆전액 현금 16조원 쏟은 IBM, 컨플루언트 인수 의미는?=IBM은 글로벌 데이터 스트리밍 기업 컨플루언트를 약 110억달러에 인수하며 클라우드 기반 AI 아키텍처를 데이터 계층까지 확장했다. 컨플루언트는 오픈소스 카프카 기반 실시간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이번 인수로 IBM은 왓슨x를 중심으로 수집·흐름·저장·AI 활용으로 이어지는 클라우드 데이터 경로를 강화했다. 이는 AI 경쟁의 핵심이 모델이 아닌 실시간 데이터 흐름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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