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달 착륙, 기술제약 고려해 2032년 추진…우주청 이전? 현실성 없어”

오병훈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세종정부청사에서 2026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보고와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세종정부청사에서 2026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보고와 관련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정부가 달착륙 계획을 구체화했다. 2029년 달 통신 궤도선을 발사한 이후 2032년까지 달착륙선을 통해 달 탐사를 이어간다. 정부는 민간 투자 중요성도 역설했다. 누리호 4차 발사를 기점으로 민간 투자 중심 ‘뉴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했다는 시각이다.

12일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은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2026년 업무보고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다누리 위성은 달 궤도를 안정적으로 돌고 있으며 추가로 누리호를 통해 2029년까지 달 통신 궤도선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32년에 이를 추진하는 것이 다소 늦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술 제약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오전에 진행된 2026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달 착륙 계획과 관련해 ‘2032년은 늦지 않냐’고 지적했다.

노 차장은 오후 브리핑에서 “달통신 궤도선 발사 이후 차세대 발사체를 활용해 달 착륙선을 추진하는 구조로 총 세 차례 발사를 거쳐 마지막 (달 착륙선) 발사를 2032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적·일정적 제약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일정을 앞당기는 것은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주청은 향후 누리호 7차 발사 등 매년 한 차례 이상 발사를 이어가겠다는 실시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7일 진행된 누리호 4차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 기업 주도로 이뤄졌다. 민간 투자가 중심이 되는 ‘뉴스페이스’ 시대 개막을 알린 성과로 정부는 민간 투자 중요성을 강조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누리호 4차 발사는 기술 이전을 거쳐 민간이 성공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는 민간 사업자들도 우주산업이 사업적으로 어떤 가치를 갖는지 판단하고 자체 투자를 얼마나 확대할지 결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우주청 이전과 관련해서는 ‘현실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정책 기능을 수행하는 우주청은 사천에 두고 핵심 연구를 담당하는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천문연구원은 대전에 그대로 남는 구조다.

노 차장은 “항우연에 있는 1조원 규모 장비를 옮기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사천에는 이미 KAI 등 관련 기업이 집적돼 있다”고 말했다.

오병훈 기자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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