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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맞서는 브로드컴. AI 주문 폭증에 실적 ‘점프’

김문기 기자

브로드컴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브로드컴(Broadcom)이 4분기 실적을 상회했다.

11일(현지시간) 브로드컴은 인공지능 수요에 힘입어 시장 전망을 넘는 실적과 함께 강한 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조정 주당순이익 1.9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1.86달러였다. 매출은 180억2000만달러다. 예상치 174억9000만달러를 초과했다.

브로드컴은 2026회계연도 1분기 매출을 약 191억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는 183억달러 수준이었다.

순이익은 85억1000만달러다. 전년 43억2000만달러 대비 97% 증가했다. AI 칩 매출이 분기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4분기 AI 칩 매출은 82억달러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반도체솔루션 부문 매출은 110억7000만달러다.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인프라 소프트웨어 부문은 69억4000만달러로 26% 성장했다. VMware 사업이 포함된 결과다.

브로드컴은 현재 AI 맞춤형 칩 개발에서 엔비디아와 나란히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 주가는 75%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두 배로 뛰었다.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등 맞춤형 칩 수요가 확대되면서 경쟁 구도가 심화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신규 고객 확보 내용이 부각됐다. 브로드컴은 5번째 고객으로부터 10억달러 규모 주문을 확보했다. 납기는 2026년 말이다. 회사는 18개월치 AI 데이터센터 부품과 맞춤형 칩. 스위치 등에서 730억달러 규모 백로그를 보유하고 있다.

구글 TPU 주문의 주체로 거론되던 앤트로픽(Anthropic)도 공식 확인됐다. 분기 중 100억달러 규모 주문을 넣은 고객이 앤트로픽이었다. 이 회사는 구글 최신 TPU ‘아이언우드(Ironwood)’를 활용 중이다. 브로드컴은 고객사가 자체 가속기(XPU) 전략을 강화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AI 주문이 실적을 이끄는 구조가 고착되면서 맞춤형 칩 중심의 경쟁이 확대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사업자와 AI 개발사는 연산 효율 확보를 위한 독자 칩 전략을 가속 중이다. 브로드컴은 주문 잔고 기반의 중장기 사업 예측력을 확보하며 엔비디아와 차별적 포지셔닝을 추구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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