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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경쟁력, '계정 혜택'이 좌우…엑스박스 게임패스 가치 부상

이학범 기자

'엑스박스 게임패스'. [사진=엑스박스]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온라인 게임에서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는 실력만이 아니다. 비슷한 수준의 실력을 갖췄어도 보유 캐릭터가 많고 성장 속도가 빠른 쪽이 유리하다. 오늘날 캐릭터 해금, 신규 콘텐츠 접근 시점, 경험치 효율 등 계정 기반 성장 구조는 플레이 경험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엑스박스(Xbox)는 게임 구독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패스'의 제공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인기 온라인 게임과의 계정 연동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리그오브레전드(LoL)', '발로란트', '오버워치2' 등 국내 이용자가 많은 게임에서 다양한 계정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월 정액제로 수백개의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에센셜(월 1만800원), 프리미엄(월 1만4900원), 얼티밋(월 2만9000원), PC(월 1만8000원) 등 4개 플랜으로 구성됐다. 플랜에 따라 제공 게임 수와 혜택이 달라지며 최고 등급인 얼티밋 등급에서는 출시 당일(데이원) 신작 플레이 혜택도 제공된다.

최근에는 게임 라이브러리 제공을 넘어 온라인 게임에서 경험치 부스트, 추가 재화 등을 얻을 수 있는 '인게임 혜택'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에센셜 등급 이상 모든 플랜에서 제공된다. 이같은 인게임 혜택은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이 많은 국내 시장에서 게임패스의 관심도를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라이엇 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 신규 캐릭터 '자헨'. [사진=라이엇 게임즈]

대표적인 사례가 라이엇 게임즈와의 제휴다. 게임패스 구독자들은 LoL 내 170종 이상의 전체 챔피언(캐릭터)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발로란트와 '와일드 리프트'에서도 신규 캐릭터를 출시와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일반 이용자라면 지난 11월20일 출시된 LoL 신규 캐릭터 '자헨'을 975RP(약 1만1000원)에 구매해야 하지만, 게임패스 구독자는 별도 구매 없이 즉시 플레이할 수 있다.

이러한 캐릭터 해금 혜택은 재화를 모으거나 별도 과금 없이도 즉시 이용이 가능해 시간 및 비용 절약 효과로 이어진다. 경험치 부스트도 제공돼 레벨업과 보상 획득 속도도 빨라지며 경쟁전을 즐기기 위한 캐릭터 20종 확보도 즉시 가능해 초기 진입 장벽도 낮춘다. 나아가 신규 캐릭터 출시로 메타가 변할 때도 즉각 대응할 수 있어 기존 이용자에게도 실질적인 이점으로 작용한다.

이같은 혜택은 라이엇 게임즈 서비스 게임에 한정되지 않는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오버워치2'에서는 최근 3개 시즌의 스킨(외형 아이템)·감정 표현·스프레이 등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고, 10%의 경험치 부스트 혜택도 제공된다.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원신'에서는 버전 업데이트마다 게임 내 우편으로 다양한 재화가 지급되며 '콜오브듀티: 워존', '더 파이널스', '레인보우 식스 시즈' 등에서도 유용한 아이템이 제공된다. 각 혜택은 콘솔·PC·클라우드 간 계정 연동을 통해 플랫폼 이동 시에도 유지된다.

'엑스박스 게임패스' 요금제. [사진=엑스박스]

최신 게임을 출시 당일에 즐길 수 있는 데이원 혜택은 엑스박스 게임패스의 대표적인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인디아나존스 앤 더 그레이트 서클',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 '콜오브듀티: 블랙옵스6' 등 대형 타이틀이 발매 즉시 추가되면서 신작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6~8만원에 달하는 인기 신작들을 개별 구매하지 않고도 바로 플레이할 수 있어 이용자 부담이 줄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엑스박스에 따르면 연 75개 이상의 신작이 데이원으로 제공된다. 단, 게임 라이브러리는 주기적으로 변동돼 특정 타이틀이 서비스에서 제외될 수 있다.

클라우드 게이밍은 게임 이용 패턴을 넓히는 동시에 하드웨어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프리미엄과 얼티밋 등급 구독자는 고사양 PC나 콘솔 기기 없이도 스마트폰·태블릿·저사양 노트북 등에서 글로벌 AAA급 인기 게임들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레이턴시(조작 지연)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스토리 위주의 싱글플레이·턴제 장르에서는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받는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구글 플레이 패스 등 다양한 게임 구독 서비스가 등장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는 자체 독점작 중심의 라인업이 강점이지만 게임 내 혜택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평가를 받는다. 이에 업계에서는 각 플랫폼이 서로 다른 전략으로 시장을 분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구독 서비스는 단순히 제공 서비스 라인업을 늘리는 것을 넘어 계정 혜택, 신작 접근성 등 이용 효율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국내 PC방 문화도 게임 내 추가 혜택으로 한층 각광받았다는 점에서 시간 대비 효율을 중요시하는 국내 게임 이용자들에게 의미있는 대안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학범 기자
ethic95@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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