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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운 핀테크 기업들 더 강해진다… ‘수익성’까지 겸비, 신사업 투자 선순환

박기록 기자

ⓒPixabay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AI(인공지능) 이슈에 묻혀 외형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는 듯 보였지만 핀테크업계로서는 2025년을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된 해로 인식하고 있다.

그동안 혁신적인 서비스 모델을 선보이며 외형 성장에 있어선 만족할만한 행보를 거뒀던 주요 핀테크 기업들이 올해는 ‘수익성’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몸집 뿐만 아니라 내실까지 좋아진 것이다.

10일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네이버파이낸셜)의 AI에 기반한 폭넓은 금융서비스 외연 확장과 수익화, 토스(Toss)의 견고한 성장세 진입, 카카오페이의 흑자 전환 등이 올해 나타났다.

또한 NHN KCP, 헥토파이낸셜, 핑거 등도 각각 차별화된 비즈니스 전략을 통해 레드오션으로 접어든 핀테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는 핀테크업계가 지난 몇 년간 성장기의 진통을 거쳐 이제는 각 분야 선도 기업들을 중심으로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와 함께 매출 구조도 성숙기로 접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AI에 기반한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과 함께 그간 내부적으로 준비해왔던 혁신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즉 외형 성장과 수익화 전환, 그리고 신사업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2026년에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3분기 실적에서 158억 원의 영업이익(연결)을 거뒀다.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분기 사상 처음으로 세 자릿수 영업이익을 돌파했다.

무엇보다 주력인 결제사업(오프라인 결제 +46%, 해외 결제 +16%)의 성장을 기반으로, 카카오페이머니 충전 잔고가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하는 등 저변이 넓혀졌다.

여기에 카카오페이증권 및 보험 등 금융과 플랫폼 서비스가 약진해 이 부분에서 전년 동기 대비 72%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은 증시 활황에 힘입어 3분기 주식거래액 및 건수, 월 거래 고객, 예탁자산 등 주요 지표들이 모두 세 자릿수 증가하며 15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의 영업이익의 3배이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3분기 전체 원수보험료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164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 초창기 순익분기점을 맞추는데 고전했던 사업 또는 자회사들이 이제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 구조로 전환되면서 전체적으로 탄력을 받는 형국인 것이다.

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는 “올해 핵심 전략 중 하나인 ‘데이터 기반 사업’과 ‘플랫폼 사업’ 확대가 성과로 연결된 만큼 내년도 방향 설계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네이버페이도 올해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화가 동시에 실현되는 선순한 구조에 더욱 안착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가상자산거래소 1위인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를 100% 자회사로 흡수하면서 ‘금융 결제+가상자산’ 모델 기반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도 더 커지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지난달 발표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22.7조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결제액 중 외부 결제액이 1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급성장했으며 이는 전체 네이버페이 결제액의 55%에 달한다.

‘외부 결제액’이 증가했다는 것이 네이버쇼핑 등 네이버 생태계 내에서 뿐만 아니라 일반 범용 결제수단으로 네이버페이의 영향력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폭넓은 사용자층을 확보함에따라 지난 9월 두나무로부터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인수해 장외 주식 거래 시장으로의 진출도 본격화했는데 이를 통해 ‘통합 투자 플랫폼’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종합결제기업 NHN KCP는 올 3분기 실적 집계 결과, 연결 매출액 3175억 원, 영업이익 15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7%, 영업이익 79%가 증가한 수치로, 온오프라인에서 골고루 수익성과 성장성을 입증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중 최초로 15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올 3분기에는 무역대금 카드 거래 플랫폼(GTPP) 해외 사이트 확대, 선불사업 개시, 해외 지급대행서비스 증가 등 신규 사업에서 성과가 반영된 것이 수익성에 크게 기여했다. 이에따라 스테이블코인 결제시대 대응 등 신사업 분야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됐다는 평가다.

NHN KCP는 스테이블코인 외에도 구글의 AI에이전트 결제 프로토콜(AP2) 지원, 스테이블코인 기반 신규 사업 준비 등 차세대 결제 기술과 플랫폼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가상계좌 서비스로 출발해 핀테크 시대를 열었던 헥토파이낸셜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연결) 45억원을 기록했다.간편현금결제 서비스의 성장과 해외 가맹점 확대를 통한 글로벌 매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이는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이다.

성과가 확인된 만큼 헥토파이낸셜은 ‘외화 정산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가맹점들을 확보해 글로벌 매출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내통장결제, 선불대행 등 신규 서비스 중심의 수익성 구조 개선을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 안정성이라는 두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계획이다.

또 스테이블코인 유통 사업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관련하여 지난 10월에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의 스테이블코인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 아크(Arc) 퍼블릭 테스트넷(public testnet)에 국내 유일의 결제사업자로 선정됐다.

금융플랫폼개발 회사인 핑거는 기존 금융 플랫폼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위에 올해부터 AI, SaaS 기반 플랫폼 등 신성장 동력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액 253억 원, 영업이익 11억 원을 기록했고,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역시 18억 원으로 펀더멘털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특히 핑거는 정부가 추진중인 토큰증권(STO) 시장 활성화 정책에 맞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STO 올인원 솔루션을 개발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준비중이다. 아울러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 개화에 대응해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핑거 관계자는 “지난 20여년간 국내 디지털금융 플랫폼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스테이블코인과 STO 시장 개화에 대응하기위한 기술적 대응력을 지속으로로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박기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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