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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용산 한복판에 무신사 제국이 열렸다"…'메가스토어 용산' 가보니

최규리 기자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 현장.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두 가지 오프라인 매장을 합친 복합 매장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입점 브랜드는 약 200개, 전체 규모는 약 1000평입니다."

10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용산 아이파크몰 2층에 들어서자 바닥의 흰색과 회색이 선명하게 갈리는 지점이 눈에 들어왔다. 흰색은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 회색은 '무신사 스탠다드 용산점'을 뜻한다. 무신사가 온라인에서 운영해온 카테고리와 브랜드, 전문관 구조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모습이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는 무신사가 전개하는 주요 큐레이션 콘셉트와 전문관을 한데 모은 초대형 매장이다. 약 200개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무신사 영 ▲무신사 걸즈 ▲무신사 포 우먼 ▲무신사 워크&포멀 ▲무신사 백&캡클럽 등 콘셉트 스토어 ▲무신사 뷰티 ▲무신사 플레이어 같은 전문관을 한 공간에 집약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정식 명칭이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 / 무신사 스탠다드 아이파크몰 용산점'인데 바닥 색을 다르게 해 고객이 자연스럽게 두 공간의 기능을 구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처음 선보이는 복합형 오프라인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이 공간을 기존 세 개의 패션 브랜드가 사용하던 자리에 통째로 꾸몄다. 아이파크몰 내 패션 매장 중 가장 큰 규모이자 입점 브랜드만 200여개에 달한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

◆ "온라인에서 하던 걸 전부 오프라인으로"

이곳은 온라인의 구조를 현실로 구현해 놓은 형태다.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 구기종목·러닝·아웃도어를 아우르는 스포츠 전문관 '무신사 플레이어'다. 무신사 관계자는 "온라인에서는 오래전부터 운영해온 전문관이지만, 오프라인 구현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실제 내부에는 KBO·MLB·해외 축구팀 유니폼을 모아 둔 팝업이 진행되고 있었고 뉴에라 등 글로벌 브랜드도 대거 배치됐다.

옆으로 이동하면 10·20대 여성 고객을 겨냥한 '무신사 걸즈'가 이어진다. 무신사는'남성 플랫폼'이라는 선입견을 따라붙지만, 실제 여성 회원 비중이 53% 이상으로 더 많다. 걸즈 조닝에는 미세키서울·오헤시오·AEAE 등 1020세대가 좋아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입점했다.

좀 더 성숙한 취향을 위한 공간도 있다. '무신사 포 우먼'은 20~30대 여성의 포멀·모던 감성을 겨냥한 카테고리로 기호, 히에타 등 신진 가방·슈즈 브랜드가 포함됐다. 이어지는 '무신사 워크&포멀'은 20대 후반~40대 남성을 겨냥한 모던 포멀·워크웨어 브랜드들로 구성됐다.

이러한 조닝들은 모두 온라인 전문관을 그대로 모듈화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분리 가능한 구조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대표 히트 아이템 ‘시티 레저’ 라인.

전문관 구조를 오프라인에 그대로 구현한 '무신사 뷰티' 코너.

무신사 스탠다드 핵심 판매 라인도 전면에 배치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금 무신사 스탠다드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잘 팔리는 '시티 레저' 라인의 경량 패딩은 온라인에서 늘 품절돼 물량 확보가 어려웠던 제품"이라며 "오픈을 맞아 별도로 물량을 확보해 매장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셀러 거래도 활발한 상품으로 누적 판매량이 이미 7만장을 넘어섰다. 경량 패딩 트렌드를 이끄는 대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매장 한쪽에는 무신사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뷰티 사업이 자리했다. 오드타입, 위찌,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 등 자체 브랜드 위주로 구성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오프라인 뷰티 페스타를 개최할 정도로 힘을 주고 있는 신사업"이라며 "향후 무신사 뷰티도 모듈러 매장으로 독립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 에스컬레이터 전면에 자리한 '무신사 슈즈 월'은 300여종의 스니커즈와 부츠로 채워졌다. 무신사가 신발 커뮤니티에서 출발한 브랜드라는 원조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하는 공간이다. 또 매달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는 '팝업존'은 한정판 브랜드·신규 브랜드를 소개하는 무신사만의 콘텐츠형 공간이다. 이번 첫 오픈은 아디다스의 겨울 시즌 팝업으로 무신사 관계자는 "브랜드마다 운영 기간은 다르지만 템포를 빠르게 가져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메가스토어 용산은 피팅룸만 약 38개를 갖췄다. 메가스토어 구역에 20개 이상, 스탠다드 구역에 16개 이상을 배치해 대형 매장에 걸맞은 체험 중심 환경을 구축했다.

이달을 기점으로 무신사는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확장을 가속화하며 투 트랙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전문 큐레이션 전략과 함께 폭넓은 카테고리와 브랜드를 집약한 무신사 스토어도 빠르게 늘린다.

내년 1월에는 명동, 잠실 등 국내외 젊은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상권에 순차적으로 무신사 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있다. 특히 내년 3월에 초대형 패션 편집숍으로 약 2000평 규모의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오픈이 예정돼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메가스토어는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검증된 큐레이션 역량을 오프라인 유통으로 확장해, 고객이 보다 통합적이고 입체적인 쇼핑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앞으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무신사 스토어를 빠르게 확대해 더 많은 브랜드가 오프라인에서 고객 접점을 늘릴 수 있도록 판로를 확대하며 패션 생태계를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리 기자
ggg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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