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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파라마운트 ‘쩐의전쟁’ 개막…“워너, 114조원에 사겠다”

오병훈 기자

사진=챗GPT 이미지 생성 모델 제작

[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전에서 넷플릭스와 경쟁 끝에 패배한 파라마운트가 더 높은 가격에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WBD 주주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8일(헌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WBD 주주들에게 779억달러(약 114조원) 규모 공개매수를 제안했다. 앞서 넷플릭스와 WBD 이사회가 협의한 인수 가격은 720억달러(약106조원)이다. WBD 측 이사회와 협의 없이 더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엘리슨 CEO가 제시한 주당 가격은 30달러(4만4000원)으로 넷플릭스의 WBD 인수 주당 가격(27.75달러 4만400원)을 앞선다.

넷플릭스의 WBD 인수에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비친 파라마운트가 본격적인 자본 경쟁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와 WBD 인수 발표 이전부터 WBD 측에서 넷플릭스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했다.

파라마운트는 지난 4일 WBD 측에 보낸 서한에서 “넷플릭스의 국내외 지배력을 감안할 때 독과점 규제에 따라 인수합병이 절대 성사될 수 없다”며 “WBD가 공정한 인수 절차를 포기했다. 이미 넷플릭스에 유리하도록 절차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인수 협상은 완료했지만 완전한 인수까지 난관이 더 늘어난 상황이다. 양사 합병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사 합병이 될 경우) 시장 점유율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양사 합병에 대한 행정부 승인 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엘리슨은 파라마운트 CEO는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친분이 이번 결합 심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두고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법무부에서도 이번 인수전에 대한 반독점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

한편 이번 인수가 불발될 경우 넷플릭스가 WBD에 물어야 할 위약금은 58억달러(약 8조5000억원)에 달한다. 인수 대금의 8%다. 통상적으로 인수 불발 위약금이 1~3% 정도로 책정되는 것에 비해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다. 업계는 넷플릭스의 WBD 인수가 마무리 되기까지 각국 인수 결합 승인 등 절차가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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