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3대 강국 외쳤지만…국내 AI스타트업 R&D 기반 여전히 취약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정부가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과 산업 전반 확산, AI 인재 및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 가운데, 국내 AI스타트업의 연구개발(R&D) 기반이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는 12월8일 ‘국내 AI스타트업 R&D현황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고, AI 기술혁신을 이끌 주체인 스타트업의 자생력이 낮다고 밝혔다. 산기협은 기업부설연구소나 연구개발전담부서를 둔 3만8154개 기업을 분석해 AI·비AI 기업, 스타트업·일반기업 등 4개 집단으로 구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AI스타트업의 3년 생존율은 56.2%로, AI일반기업(72.7%)과 전산업 평균(68.8%)에 크게 못 미쳤다. 1년차 생존율은 82.8%였지만 3년차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창업 초기 시장 안착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AI스타트업의 R&D 재원 구조는 정부 의존도가 높았다. 2023년 기준 연구개발비 중 정부재원 비중은 22.9%로 전산업 평균(5.7%)의 4배에 달했다. 외부 민간재원 중 기업으로부터 유입된 비중도 3.6%로 평균(0.6%) 대비 6배 수준이었다. 이는 AI스타트업이 정부와 민간 외부자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내부 자금 운용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R&D 투자 확대 의지는 높지만 규모는 여전히 영세했다. 최근 3년간 AI스타트업의 평균 연구개발비는 연평균 15% 이상 증가했으나 2023년 기준 5억9000만원에 불과했다. 전산업 평균(16억4000만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연구원 비율은 35.8%로 평균(13.7%)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았으나, 자금 부족으로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고 분석됐다.
AI기업의 수도권 집중도 문제도 지적됐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내 비중은 AI일반기업이 82%, AI스타트업이 80%로, 비AI기업보다 약 15%포인트 높았다. 지역 간 AI 역량 격차가 국가 혁신 생태계의 균형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산기협은 AI스타트업이 국가 전략산업의 핵심 주체임을 강조하며, 정부가 창업 초기 불확실성 완화를 위한 R&D 투자 강화, 단계별 민간 연계 지원, 인재-기술-시장 간 유기적 연결체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서곤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글로벌 패권 경쟁의 승패는 AI 주도권 확보에 달려 있다”며 “AI스타트업의 생존이 곧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다. 정부의 과감한 R&D 지원과 생태계 정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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