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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패권 노린다"…리플, 리도페이 손잡고 아프리카 송금망 뚫어

조윤정 기자
[ⓒ 리플]
[ⓒ 리플]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블록체인 기업 리플(Ripple)과 홍콩 기반의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 핀테크 기업 ‘리도페이(RedotPay)’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아프리카 송금 시장 공략에 나선다.

리도페이는 2일(현지시간) 리플의 기업용 국경 간 결제 솔루션인 ‘리플 페이먼츠(Ripple Payments)’를 자사 시스템에 통합하고, 이를 기반으로 ‘암호화폐 송금·나이라 수취(Send Crypto, Receive NGN)’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높은 수수료와 느린 전송 속도로 악명 높은 기존 국제 송금 시스템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리도페이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송금 시장은 평균 6.49%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가 부과되며, 정산까지 영업일 기준 1~5일이 소요되는 등 사용자 불편이 컸다.

리도페이가 새로 선보인 서비스는 리플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현지 은행 계좌를 보유한 검증된 사용자가 리도페이 앱을 통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테더(USDT), 유에스디코인(USDC) 등 주요 암호화폐를 송금하면, 수 분 내에 나이지리아 법정화폐인 나이라(NGN)로 환전되어 수취인 계좌에 입금된다.

특히 이번 통합을 통해 향후 리플이 발행하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RLUSD’도 지원될 예정이다. 이는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 안정적인 가치 이전을 원하는 사용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가오 리도페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저렴한 비용으로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나이라(NGN) 송금을 구현한 것은 중요한 이정표”라며 “리플 페이먼츠 통합을 통해 사용자들이 디지털 자산을 현지 통화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잭 컬리네인 리플 아태지역 커머셜 총괄 역시 “리도페이와의 협력은 국경 간 결제에서 발생하는 마찰을 줄이는 리플 솔루션의 실질적인 효용성을 입증한 사례”라며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더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송금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비스 출시는 디지털 노마드, 프리랜서, 해외 근로자 등 국경을 넘나드는 경제 활동 인구를 주 타깃으로 한다. 리도페이는 앞서 브라질과 멕시코에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 나이지리아 진출을 통해 신흥국 시장에서의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인프라를 더욱 촘촘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송금 및 무역 결제 목적의 스테이블코인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 리도페이의 이번 행보는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기존 금융망의 틈새를 파고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윤정 기자
y.j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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