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3억씩 타들어가"... 잘나가던 AI 검색 'oo.ai'가 돌연 멈춘 이유

김일두 오픈리서치 대표
[디지털데일리 이건한기자] 100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AI 검색' 유망주로 떠올랐던 오픈리서치가 최근 오오에이아이(oo.ai) 서비스 일시 중단과 함께 김일두 대표 관련 악성 루머에 휩싸였다. 김 대표가 현재 투자금 유용 후 연락 두절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그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서비스 중단과 자금 이슈의 전말... "투자금 사용 규정 착오"
2일 현재 오픈리서치의 AI 검색 서비스 oo.ai는 약 일주일 전부터 서비스 중단 상태다. 공지사항에는 당사 내부 사정으로 인한 일시중단이라는 안내가 있다. 이를 두고 한 매체는 김 대표가 도박 등으로 투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본지와 통화에서 "도박설은 사실무근이며 회사와 관련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또한 현재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의 핵심인 투자금 관련 분쟁에 대해 김 대표는 "투자사와 분쟁이 있는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이는 횡령이나 유용이 아닌 '계약상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AI 서비스 특성상 막대한 인프라 비용이 소요된다. 회사 측에서는 이를 확보하기 위해 선급금 형태로 대규모 인프라 자원 확보 계약을 집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투자 계약상 일정 금액 이상을 집행할 때 투자사의 사전 승인을 받는다'는 조항을 김 대표가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 화근이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카카오브레인 경영 당시에는 경험하지 못한 조항이라 놓친 부분이 있었다"며 "해당 비용은 선급금이므로 취소하면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라 판단한다. 이에 현재 취소 후 환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해 소명을 성실하게 하지 않았던 것이 패착이었다"며 투자사와의 소통 미비를 인정했다.
◆ 매주 2~3억 소요... 비용 절감 위해 서비스 일시 중단
현재 oo.ai 서비스가 중단된 이유에 대해서는 외부의 압력이나 도피 목적이 아닌 '비용 효율화'와 '피벗(사업 방향 전환)'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oo.ai 서비스는 구글과 경쟁하는 구조라 유저가 많아질수록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며 "비용을 줄였음에도 일주일에 2~3억원씩 소요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서비스를 런칭할 때까지 기존 서비스를 일시중단(Hold)하고, 채팅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오픈리서치 직원들이 현재 출근하지 않는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기존 oo.ai 인력과 신규 프로젝트 인력을 나누어 운영 중이기 때문"이라며 "일부 재택근무 등으로 전환했을 뿐 전원이 출근을 안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밖에도 오픈리서치는 oo.ai를 B2B 전용으로 전환하거나 신규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업계 "한 달 전부터 위기설... AI 투자 심리 위축 우려"
김 대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시선에는 우려가 섞여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픈리서치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이미 약 한 달 전부터 돌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오픈리서치는 출시 2개월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MAU) 200만 명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던 기대주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이 국내 AI 스타트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신뢰도에 타격을 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다만 김 대표는 "투자사와의 오해를 풀고 선급금을 회수하는 대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사태 수습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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