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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라이프] 추위가 부르는 '조용한 살인자'…겨울철 심뇌혈관질환 주의 필요

김보민 기자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지역별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됐다. 추위가 심해지는 겨울철은 심근경색증, 협심증, 심부전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가장 크게 높아지는 시기라 주의가 필요하다.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흔한 만성질환이 선행해 발생 위험을 높이며 고령 인구 증가와 생활습관 변화로 발병률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겨울철 갑작스러운 기온 하락은 혈관과 심장에 큰 부담을 주며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급격히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겨울 찬 공기를 마주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말초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한다. 심박수 또한 증가해 심장에 부담이 가중된다. 체온이 떨어지면 혈액 점도가 높아지고 혈소판 활성도가 증가해 혈전이 쉽게 형성되는데, 이러한 변화는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위험을 실질적으로 높인다. 실제 통계에서도 심뇌혈관질환 사망자는 매년 12월부터 2월 사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 확인된다. 고령층과 기존 심혈관질환자, 고혈압·당뇨병 환자처럼 혈압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이들은 겨울철 위험이 더 크다.

기온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운 겨울철에는 일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외출 시 보온에 신경 쓰는 것이 우선이며, 활동량이 줄기 쉬운 계절적 특성을 고려해 집에서도 꾸준히 몸을 움직일 필요가 있다. 따뜻한 음식과 음료로 체온을 관리하고,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평소보다 더 자주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을 관리하고 위험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대표적 응급질환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생명을 좌우한다.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갑자기 막혀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가슴을 조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나 턱·목·어깨·왼쪽 팔로 퍼지는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호흡곤란, 창백한 얼굴, 식은땀, 의식 혼돈도 주요 신호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며 뇌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갑자기 얼굴·팔·다리 한쪽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시야가 흐려지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고, 이유 없는 어지럼증이나 중심 잡기 어려움, 경험해보지 못한 극심한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이 같은 증상이 관찰되면 주저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실로 이동해야 한다. 특히 뇌졸중은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재발 위험이 높아 지체 없이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 조기 대응은 후유장애를 최소화하고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겨울철 심뇌혈관질환은 예측하기 어렵고 치명적이지만, 위험 요인을 이해하고 생활습관을 바로잡는다면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금연, 절주,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정기적 건강검진 등 기본적인 건강수칙을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 위험은 크게 낮아진다. 평소보다 기온 변화가 큰 계절인 만큼 개인 건강 관리 중요성은 높아지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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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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