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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라이프]송년회 많은 12월…‘침묵의 장기’ 간에 켜진 경고등

고성현 기자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송년회와 회식이 이어지는 연말은 평소보다 음주량이 급격히 늘기 쉬운 시기다. 모임의 수만큼 간의 부담도 쌓이면서 건강 관리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특히 간은 체내 해독과 영양소 저장, 대사를 담당하는 핵심 장기다.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손상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전문가들은 연말에 특히 간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일 질병관리청은 국가건강정보포털을 통해 음주, 비만, 대사질환 증가와 맞물려 늘어나는 간질환 관리를 위한 건강 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간은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을 대사하고 지용성 비타민을 저장한다. 하루 최대 1리터의 담즙을 만들어 지방 소화를 돕고 체내 독성 물질을 해독한다. 간 기능이 떨어질 경우 일상적인 대사 과정에서도 부담이 커진다.

주요 간질환은 알코올 간질환,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간염, 간경변증 등으로 나뉜다.

알코올 간질환은 과도한 음주가 원인이다. 과음이 반복되면 지방간을 거쳐 간염, 간경변으로 악화된다. 소주 1병을 주 2회 이상 마시면 고위험 음주로 분류된다. 간세포 손상이 심해지면 간암 위험도 높아진다. 최근에는 '적당한 음주는 안전하다'는 인식이 사라지고 금주가 권고되는 추세다.

비음주자에게 나타나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을수록 위험이 커진다. 지방간염으로 진행되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체중 관리가 핵심이다. 보통 6개월간 체중의 10% 감량과 균형 잡힌 저칼로리 식단, 주 3회 이상·1회 60~90분 정도의 빠르게 걷기 등 중간 강도 운동을 권장한다.

간염 역시 만성 간질환 중 하나다. 만성화되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정기 검진이 필수다. A형과 B형 간염은 예방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어 정기적인 간 상태 확인이 필요하다. C형은 진단 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조기 진단과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중요하다.

만약 간염이나 음주·비만에 따른 간세포 손상이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 황달, 복수, 식도정맥류 출혈, 간성뇌병증 등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난다. 이미 진행된 간경변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6개월마다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연말 간 건강 관리를 위해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금주가 가장 중요하며 불필요한 약물 복용도 피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술을 마셔야 한다면 안주와 함께 천천히 마시고 일주일 최소 2~3일을 금주일로 정해 간이 회복할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

식습관도 간 건강의 핵심이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 단백질 등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고지방·고당분·가공식품은 줄여야 한다. 특히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려면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꾸준한 운동은 체중 관리와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도움이 돼 지방간 예방과 개선에 효과적이다. 빠르게 걷기나 자전거 타기 등 중간 강도 운동을 주 2회 이상 30분 이상 실천하는 것이 좋다. 만성 간질환 환자는 6개월마다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간암은 조기 발견 여부에 따라 치료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고성현 기자
narets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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