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AI 메모리 생산 9조6000억원 베팅…日 메모리 기지 구축

마이크론이 건설 중인 뉴욕 메가 팹. [ⓒ마이크론]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일본 서부 지역에 차세대 AI 메모리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
29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총 1조5000억엔 약 96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마련했다. AI 연산에 필수적인 차세대 메모리 생산 역량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조치다.
이번 투자는 일본 히로시마 인근에 위치한 기존 마이크론 사업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새 공장은 차세대 고성능 메모리 제조를 목표로 하며 AI 서버와 초고성능 컴퓨팅 수요 대응을 위한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건설 착공은 내년 5월로 예상되며 본격 출하는 2028년 전후로 잡혀 있다.
일본 정부도 대규모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총 투자액 가운데 최대 5000억엔을 지원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일본은 HBM과 급성장하는 AI 메모리 시장을 전략 산업으로 규정하고 국내 생산 기반 확보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마이크론의 이번 결정은 일본이 첨단 반도체 공급망에서 메모리 분야 영향력을 되찾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일본은 최근 패키징 기술 고도화와 차세대 메모리 생산 역량 확보를 추진하며 글로벌 반도체 재편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 AI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 기업과 협력해 안정적 공급축을 구축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마이크론의 일본 투자 확대는 지역별 생산 분산과 공급망 복원 전략을 강화하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기술 격차가 다시 벌어지는 메모리 시장에서 각국은 자국 내 생산 능력 확보를 통해 전략적 위험을 줄이고 있다.
주요 외신은 마이크론의 이번 투자가 일본이 차세대 AI 메모리 접근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의 결정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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