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반격…플래그십 스토어로 '존재감 찾기'

[사진=유채리기자]
[디지털데일리 유채리기자]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이 앞다퉈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존재감 찾기'에 나섰다. 편의점 업계가 2강(CU·GS25) 체제로 굳어지자, 상대적으로 약세인 두 기업이 브랜드 차별화와 실적 반등 카드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꺼내든 것이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기업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대표 점포다. 특화된 콘셉트와 실험 상품,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화제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편의점이 단순 구매 공간이 아닌 '경험 소비' 장소가 되고 있다는 점도 플래그십 스토어 전략의 유효성을 높인다. 매장 내 포토존, 캐릭터 협업 굿즈, 해당 매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 등이 방문 동기를 높여 브랜드 정체성이 분명한 매장의 전략적 가치가 한층 커졌다.
이에 발맞춰 이마트24는 28일 성수에 플래그십 스토어 '트랜드랩 성수점'을 오픈했다.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는 트렌드를 매장 전체에 녹여 젊은 층과의 접점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간편식·음료뿐만 아니라 패션·뷰티·굿즈까지 판매 상품을 확대했다. 각 구역별로 콘셉트도 확실하게 구성했다. 젠지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팝업존', 인기 지식재산권(IP)과 협업한 상품을 선보이는 '이벤트존', 유행을 예상할 수 있는 것들로 채워진 '스타상품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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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도 지난 10월 '뉴웨이브플러스' 모델인 뉴웨이브명동점을 열었다. 신선식품, 패션 상품 등을 강조한 미래형 모델 '뉴웨이브'에 체험형 콘텐츠를 더한 플래그십 스토어다. '가챠존'과 케이팝 팬덤존 '후즈팬 스토어'가 대표적이다. 주력 상품인 식품에 더해 후즈팬 스토어 팝업존을 점포 총 면적의 10% 이상인 15평 규모로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했다.
두 기업이 플래그십 스토어에 집중하는 데는 실적 부진이 자리한다. 이마트24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5521억원이다. 영업손실은 78억원으로, 9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8% 줄어든 1조272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해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했다.
내년 업황이 밝지 않다는 점도 두 기업의 위기감을 높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편의점 업계가 처음으로 점포 수와 객수가 동반 감소하는 양적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화제성 높은 상품 출시 등 전략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시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플래그십 스토어는 적은 점포로도 브랜드 존재감을 확보하는 데 유효하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주고, 브랜드 인지도·충성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며 "그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신상품, 독특한 점포 인테리어 등이 소비자에게 재밌는 경험이 돼 또 오고 싶은 점포로 만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수익성이 좋지 않은 점포를 정리하고, 우량·중대형 점포 위주로 내실을 다지는 업계 흐름과도 부합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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