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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 라이프] 어린이 독감 확산 빨라졌다…정부, 한 달간 ‘집중접종’ 돌입

이안나 기자

23일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 진료 대기실이 환자와 보호자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어린이·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면서 방역당국이 생후 6개월 이상~13세 어린이 예방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한 달간 ‘어린이 인플루엔자 집중접종기간’을 운영하고 본격적인 유행 전 접종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이 마련한 ‘2025 시설별 인플루엔자 관리지침’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는 매년 11월부터 다음 해 4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바이러스를 더 오랫동안 전파할 수 있고 어린이집·유치원·학교처럼 밀집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만큼 집단 감염 위험도 크다. 특히 5세 미만 영유아와 만성질환이 있는 아동은 폐렴, 중이염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 조기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예방접종은 항체 형성까지 약 2주가 걸리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맞는 것이 좋다. 과거 접종력이 없는 생후 6개월 이상~9세 미만 아이는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므로 더 일찍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

학부모와 시설 교직원이 지켜야 할 관리 수칙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자가진단에서 발열·기침·인후통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등원·등교를 중단하고 진료 후 집에서 휴식해야 한다. 인플루엔자로 확진된 경우에는 해열제 없이 정상 체온으로 회복된 뒤 최소 24시간이 지날 때까지 학교와 어린이집, 학원 등에 나가면 안 된다. 가정 내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자나 영유아 같은 고위험군과의 접촉도 되도록 피해야 한다.

학교와 어린이집 등 시설은 문손잡이·책상·장난감 등 자주 만지는 물건을 매일 소독하고 교실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 교사는 유증상 아동을 발견하면 바로 학부모에게 연락해 귀가 및 진료를 안내해야 한다.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위생 교육도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예방접종을 받을 때는 보호자와 아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 방문 시 손 소독 등 위생수칙을 지켜야 한다. 접종 후에는 병원을 바로 떠나지 말고 20~30분간 머무르며 이상반응을 관찰하는 것이 권장된다. 일부 보건소는 예방접종을 시행하지 않을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접종 후에는 접종부위 통증·발적 같은 가벼운 이상반응이 1~2일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자연 호전되지만, 매우 드물게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할 수 있어 접종 당일과 다음 날까지 보호자 관찰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어린이 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유행 시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 방문을 자제하고,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접종 가능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nip.kdc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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