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증가세…일주일 새 외래환자 30%↑·전년 대비 14배 폭증

독감 유행. 서울 성북구 우리아이들병원 진료실이 붐비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독감 확산 속도가 가파르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외래 내원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학생층에서 유행이 두드러지면서 당국이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6주 차(11월 9~15일)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66.3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50.7명에서 일주일 만에 31%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6명과 비교하면 약 14배 수준이다.
학령기 감염 증가도 뚜렷하다. 최근 7~12세는 외래환자 1000명당 170명대, 13~18세는 112명대로 나타났다.
입원환자도 증가 추세다. 병원급 의료기관 기준 46주 차 독감 입원환자는 490명으로 일주일 전(334명)보다 크게 늘었다. 상급종합병원 입원도 같은 기간 72명에서 98명으로 증가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B·C·D형)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질환이다. 기침·재채기 등에서 발생하는 비말을 통해 전파된다. 잠복기는 평균 2일이며, 증상 발생 하루 전부터 발병 후 약 일주일까지 전염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고열(38~40℃), 마른기침·인후통, 두통·근육통·피로감, 식욕 저하 등이 대표적이다. 경우에 따라 콧물·코막힘·안구통·구토·복통이 동반된다.
단순 감기와 달리 전신 피로·근육통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진행 속도가 빠르게 느껴진다. 고령층·영유아에서는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도 높다.
독감 치료는 기본적으로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치료가 중심이다. 다만 항바이러스제는 증상 발생 48시간 내 투약할 때 효과가 가장 크다.
아울러 올겨울은 독감뿐 아니라 코로나19와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도 동시에 증가하는 상황이다. 고령층·영유아·임신부·기저질환자 등 위험군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방역 당국과 의료계는 감염 속도를 고려할 때 개인 방역이 큰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한다. 생활칙으로는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눈·코·입을 손으로 만지지 않기, 의심 증상 시 외출·등교·출근 최소화, 충분한 휴식, 마스크 착용 등이 당부된다.
한편, 질병청은 본격적인 추위를 앞두고 독감과 코로나19 백신을 예방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질병청은 어르신과 어린이, 임신부를 대상으로 지난 9월부터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주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H3N2)다. 일부 변이가 확인되고 있으나, 백신은 여전히 효과가 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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