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11월④] 6년 만의 대규모 중단…클라우드플레어발 인터넷 취약점 '경종'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글로벌 인터넷 보안·콘텐츠전송망(CDN) 기업 클라우드플레어에서 11월18일 대규모 접속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문제가 시작된 이후 챗GPT와 엑스(X·구 트위터)를 포함한 주요 정보통신(IT) 서비스가 한때 멈추기도 했는데요. 클라우드플레어는 "2019년 이후 최악의 서비스 중단"이라고 자평하며 고객에 사과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에 따르면 문제는 내부 데이터베이스 '클릭하우스(ClickHouse)'에서 권한 변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시스템 테이블 메타데이터 노출 범위를 확대하는 작업 중 쿼리 결과가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파일 크기도 사전에 전해진 한도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복 파일도 상한선을 넘는 수준으로 생성됐습니다. 그러자 프록시 모듈 등이 이를 로드하는 데 오류가 발생했고, 오류 처리 로직까지 작동하지 못하면서 자동 복구가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이번 사태로 인터넷 생태계 취약성이 드러난 점을 인정하며 재발 방지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매튜 프린스 클라우드플레어 최고경영자(CEO)는 "그간 대시보드에 접속하지 못하거나 일부 신규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는 있었다"면서도 "지난 6년간 핵심 트래픽 대부분이 우리 네트워크를 지나가지 못하는 수준의 장애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18일)과 같은 장애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우리는 트래픽이 언제나 흐르고 장애에 견딜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해온 만큼, 불편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클라우드 전환이 본격화된 공공 및 민간 산업군 전반에 경종을 울리기도 했습니다. 더 많은 IT 시스템이 인터넷에서 가동되기 시작한 만큼, 더 단단하고 회복력이 빠른 환경을 구축하는 작업이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 EU, AWS·애저 클라우드 공식 시장조사…규제 정비 본격화=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 EC)가 18일(현지시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해 디지털시장법(DMA)상 '게이트키퍼' 지정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해 시장 조사에 착수했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AWS와 MS 애저가 '중요한 관문' 역할을 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사로, 사실상 두 서비스에 대한 규정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DMA는 2024년 3월부터 전면 시행된 법으로, 거대 플랫폼 사업자가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것이 목표다. 일정 규모 이상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하고, 불공정 행위를 금지하는 일종의 규제이기도 하다.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전 세계 매출 최대 10% 수준으로 과징금이 부과된다. 현재 게이트키퍼로 지정된 기업으로는 애플 등 7곳이 있다. 대부분 미국 기업이다.
◆ 구글클라우드, 한국 법인 수장 교체…루스 선 사장 임명=구글클라우드는 루스 선(Ruth Sun)을 신임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선 사장은 지기성 전 사장에 이어 한국 법인을 이끌게 된다.
루스 선 신임 사장은 IBM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글로벌 매니징 디렉터를 맡아 대기업 대상 사업을 총괄한 인물이다. IBM 데이터 분석 및 소프트웨어 조직과 왓슨헬스에서 고위직을 역임했고 헬스케어 기술기업 템페스트 최고경영자(CEO) 등을 거쳤다. 선 사장은 "한국 기업이 인공지능(AI), 데이터 기반 시스템 전환을 검토하는 시점에 법인을 맡게 됐다"며 "기존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고객과 파트너 지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MS·앤트로픽·엔비디아 'AI 삼각동맹' 결성…오픈AI 독점 시대 '흔들'=MS가 앤트로픽, 엔비디아와 손잡고 AI 모델, 반도체, 클라우드 전 계층을 아우르는 대형 협력 구도를 띄웠다. 세 회사 CEO가 공동 메시지를 내놓으며 AI 생태계를 재편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고, MS 개발자 행사 '이그나이트 2025'에서는 이 전략이 제품 단계에서 구체화됐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MS가 앤트로픽에 최대 50억달러(약 7조원), 엔비디아가 최대 100억달러(약 14조원) 규모 투자 및 기술 협력 계획을 내놨다. 앤트로픽은 MS 애저에서 300억달러(약 43조원) 규모 컴퓨팅 용량을 우선 구매하고 최대 1기가와트(GW)까지 확장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 한편 MS와 앤트로픽, 엔비디아 협력은 API 제공을 넘어서 모델 성능, GPU 아키텍처,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실행 환경까지 아우르는 전 계층 동맹으로 확장되고 있다. AI 모델과 반도체, 클라우드 시장 지형 역시 이번 제휴를 기점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라남도와 '지역 AI 대전환' 착수=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전라남도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2025년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에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 산업 특성에 맞춘 맞춤형 AI 도입·확산 프로그램을 2년간 지원해 지역 중소기업의 AI 활용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사업은 전라남도가 총괄하고 전남테크노파크가 주관기관을 맡는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사업 기간 동안 AI 인프라 구축·운영, AI 오픈 플랫폼 설계, 마이크로그리드 관련 AI 솔루션 실증, AI 인프라 관제 체계 구축 등을 담당한다. 회사는 그동안 GPU 클러스터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고성능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1차년도에는 고성능 하이브리드 서비스형GPU(GPUaaS)를 제공하고, 2차년도에는 완성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업별 AI 전환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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