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기업용 SW 기업 3분기 누적 실적, 성장 공통…수익성은 온도차

이안나 기자
[사진=DAL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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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운영·관제·공급망·원격지원 등 특정 업무 영역 기반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SW)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을 발표했다. 산업·공공·제조·협업 등 분야별 디지털 전환 수요 확대에 따라 대부분 외형 성장을 기록했지만 수익성 흐름은 인공지능(AI)·클라우드 전환이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각 기업은 AI·클라우드 기반으로 제품을 재구성하고 있으나 비용이 먼저 반영되는 기업과 매출로 연결되는 기업 간극이 존재한다. 일부 기업은 산업 데이터·플랫폼 전환을 위해 인력과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늘렸고, 다른 기업은 기존 제품군에 AI 기능을 접목해 확장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했다. 전환 과정의 속도와 적용 영역 차이가 실적 온도차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IT 통합 성능 관리 전문 기업 엑셈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3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4억원으로 전년대비 10억원가량 증가했다. 회사는 금융·공공부문에서 통합관제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 AIOps 기반 운영 자동화 제품 수요가 장기적으로 매출 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기술 고도화 비용이 지속 반영되며 수익성 개선은 다음 단계 과제로 남았다.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는 3분기 누적 매출 64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억원대 수준으로 전년 60억원대에서 크게 줄었다. 회사는 차세대 SRM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구축·컨설팅 중심 용역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인력 채용 및 성과급 조기 인식 등 인건비 증가도 비용 부담으로 작용했다.

엠로는 지난해부터 SOC2 인증 취득과 글로벌 시장 분석기관 리포트 등재 등을 통해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해왔다. 북미 SRM 시장에서 초기 고객사를 확보하며 레퍼런스 축적 단계에 있고 향후 추가 모듈 확산이 매출 확대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매출 중심 구조에서 해외 SaaS 모델로 확장하는 과정인 만큼 단기 이익보다 시장 진입 비용이 먼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BMS) 기업 엔텔스는 매출 466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59%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1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최일규 엔텔스 대표는 주주서한에서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공장 자동화와 산업 데이터 기반 플랫폼 사업을 신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산업 특화 플랫폼 중심으로 구조를 재정비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만 확장 단계가 이어지며 투자비 집행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UI·UX 솔루션 기업 인스웨이브는 매출 289억원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53억원으로 전년(-36억원) 대비 손실폭이 확대됐다. 공공·금융 대형 프로젝트가 외형 성장을 이끌었지만 플랫폼 재구축과 기술 인력 투자 비용이 늘어나며 수익성 개선이 지연됐다. 회사는 웹표준 기반 UI·UX 플랫폼을 AI·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재정비하고 있으나 실적 반영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원격지원 솔루션 기업 알서포트는 매출 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일본과 공공 시장 중심으로 원격지원·협업 수요가 유지되며 안정적 외형을 이어갔다. 회사는 원격지원 기술에 AI 기반 자동 분석·이슈 예측 기능을 적용해 제품 고도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 기여도가 아직 제한적이어서 AI 기능이 실적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린 구간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외형 성장 흐름은 공통적으로 나타났지만 수익성은 AI·클라우드 전환이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를 보였다. 일부 기업은 플랫폼 재구축과 해외 확장에 따른 비용이 먼저 반영되며 이익이 줄었고 일부 기업은 기존 사업 기반을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이어갔다. 사업 성격과 전환 단계 차이가 수익성 온도차로 나타난 셈이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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