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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검색·광고 시장 지각변동?…어도비, 세므러쉬 19억달러에 인수

이상일 기자
[ⓒ 어도비]
[ⓒ 어도비]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어도비가 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검색엔진 최적화(SEO) 플랫폼 세므러쉬(Semrush)를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19억달러(약 2조6000억원)로, 이번 거래는 현금으로 진행된다.

어도비는 11월19일(현지시간) 보스턴에 본사를 둔 세므러쉬를 주당 12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므러쉬 주가 대비 78%의 프리미엄이 포함된 금액이다. 인수 발표 직후 세므러쉬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75% 급등하며 11.83달러를 기록했다. 거래는 내년 상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세므러쉬는 SEO, 소셜 미디어, 디지털 광고 분석 등 마케팅 인텔리전스 분야의 주요 기업이다. AI를 활용해 검색엔진과 웹사이트,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니 등 생성형 AI 플랫폼이 브랜드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도비는 이번 인수를 통해 브랜드와 소비자 간 온라인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자사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Adobe Experience Cloud)’의 데이터 분석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어도비는 최근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자동화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대화형 프롬프트를 이용해 영상·이미지 편집 도구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공개했으며, 오픈AI와 협력해 챗GPT를 통해 자사 애플리케이션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어도비 주가는 27% 이상 하락했다. 경량형 디자인 툴과 AI 통합 워크플로우를 앞세운 스타트업들의 약진이 이어지면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시장 압박이 커졌다. 어도비는 세므러쉬 인수를 통해 데이터 기반 브랜드 인텔리전스와 콘텐츠 제작을 결합, AI 마케팅 시대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거래를 처음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은 “어도비의 행보는 디자인을 넘어 AI 기반 검색·광고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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