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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11월③] 에티버스 편입 후 달라진 이노그리드, 데이터센터로 무게 이동

이안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여러 차례 상장에 실패했던 이노그리드가 에티버스그룹 편입 이후 본격적인 체질 전환에 나섰습니다. 회사는 기존 클라우드 기업 정체성을 넘어 인공지능(AI)·그래픽처리장치(GPU)·양자 기반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재정의하고, 인프라 운영 중심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이노그리드 선승한 전무는 12일 열린 ‘IC3 2025’에서 데이터센터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폭증하는 데이터와 AI 확산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었다며, AI 기술이 여러 기반 기술의 성숙을 계기로 본격적인 확산 단계에 들어섰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와 관련해서는 전력·부지 한계를 지적하며 대형 AI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도 강조했고요.

이노그리드는 이러한 제약 속에서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기반 분산 인프라 모델을 차세대 전략으로 제시했습니다. 회사는 과기정통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추진하는 ‘국산 AI 반도체 기반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확산’ 연구개발 과제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여러 지역에 분산된 소규모 센터를 하나의 시스템처럼 연동·관리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데요.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을 IaaS·PaaS까지 확장해 데이터센터 전체 운영을 아우르는 방향으로 로드맵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데이터센터 운영 방식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선 전무는 물리 인프라뿐 아니라 운영·보안·성능 관리·재해 대응을 통합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향후 데이터센터 경쟁력 핵심이 통합 관리에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노그리드는 CMP 기반에 시설관리·보안·모니터링을 결합한 데이터센터 통합관리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내년 GPU 기반 클라우드 MSP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에티버스그룹 편입에 따른 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양사는 기존 관제 기능을 확장한 ‘이노그리드 제로스퀘어센터’를 공개할 예정이며, 클라우드·데이터센터·보안·인프라를 아우르는 통합 관제 체계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운영 효과와 시장 수요와의 연계성은 향후 검증이 필요합니다. 김 대표는 그룹 내 인프라 운영 경험과 이노그리드의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이 보완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상장 실패 이후 성장 동력이 정체됐던 이노그리드는 AI·데이터센터 시장 전환기를 계기로 사업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플랫폼 기업’으로의 확장이 실제 성장세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메가존클라우드, 엔비디아 총판 계약 체결…GPU 인프라 시장 공략 강화=메가존클라우드가 엔비디아와 국내 총판 계약을 체결하며 GPU 기반 AI 인프라 공급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DGX·HGX GPU 서버와 인피니밴드 네트워크 장비 등 엔비디아 핵심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고, AI 학습·추론, HPC, 엣지 AI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단순 유통을 넘어 설계·구축·운영·PoC·교육을 포함한 ‘플랫폼형 총판’ 모델을 도입해 파트너·고객·벤더를 연결하는 기술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양사는 산업별 세미나, 웨비나, PoC 프로그램 등 공동 마케팅으로 AI 생태계 확장을 추진한다. 염동훈 대표는 “총판 계약으로 국내 AI 인프라 수요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틀라시안 설치형 지원 종료 예정…오픈소스컨설팅 ‘클라우드시프트’ 출시=오픈소스컨설팅이 아틀라시안 고객사 클라우드 전환을 전담 지원하는 ‘클라우드시프트’를 출시했다. 지라·컨플루언스·빗버킷 등 데이터센터 제품 지원이 2029년 종료됨에 따라 증가하는 전환 수요를 겨냥한 서비스다. 클라우드시프트는 마이그레이션 전략 수립, 데이터·설정 이관, 클라우드 최적화, 사용자 교육, 변화관리, 전환 안정화까지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한다. 대형 기업의 복잡한 환경은 서비스로켓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수행하며, ‘패스트시프트’ 방법론을 적용해 다운타임을 최소화한다. 또한 원격 전환 체계를 마련해 비용과 기간을 줄이고, 고객사 방문 시 실전형 교육으로 내부 운영 역량 확보도 지원한다.

◆전 세계 최초 '범정부 AI 공통기반' 속도…삼성·네이버 플랫폼 얹는다=정부가 추진하는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구축 사업’이 본격화됐다. 폐쇄망 특성으로 상용 AI 활용이 어려운 행정망에 안전하게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90억원으로 시작한 사업은 2027년까지 전 부처·지자체로 확대돼 수천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삼성SDS·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삼성 클라우드 기반에 패브릭스와 클로바 스튜디오 정부용 버전이 도입된다. 한글 특화 언어·추론·멀티모달 모델과 구글·메타 등 범용 모델도 탑재한다.정부는 중복 투자 방지, 보안·신뢰성 확보, 민간 생태계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37조원 인수' 결실…시스코-스플렁크, AI 옵저버빌리티 새판 짠다=시스코와 스플렁크가 통합 데이터·보안 전략을 강화하며 AI 기반 옵저버빌리티 경쟁을 본격화했다. 스플렁크 인수 후 선보인 ‘시스코 데이터 패브릭’은 기업 내 여러 시스템과 클라우드에 분산된 데이터를 단일 데이터레이크로 통합해 실시간 분석·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보안 분야에서는 스플렁크 SecOps 플랫폼이 시스코 탈로스 인텔리전스와 통합돼 위협 탐지·조사·자동 대응까지 단일 콘솔에서 처리 가능해졌다. 시스코는 엣지에서 AI 추론을 구동하는 올인원 장비 ‘유니파이드 엣지’도 공개해 스플렁크·사우전드아이즈 기반 엣지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엣지 AI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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