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HD현대, '마스가' 美 대규모 투자 이어 국내 26조원 투자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를 이끄는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이 미국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 조선·방산 분야에도 26조원 투자를 약속했다.
16일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를 담은 공동 팩트시트 후속 논의를 위한 민간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국내 조선·방산업계를 대표하는 한화그룹 여승주 부회장과 HD현대 정기선 회장은 이번 회의에 참석해 미국 사업 확대에 따른 국내 산업계 선순환 구조를 도모하는 한편 한국시장 투자 계획을 밝혔다.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은 이번 한·미 관세협상에서 주효한 역할을 한 마스가 중심에 있다. 공동 팩트시트에는 1500억달러 조선협력투자가 명시됐다. 국내 기업 주도인 만큼, 한화·현대HD 등이 미 조선소를 인수하는 등 미국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준비한다.
◆한화그룹, 미 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 투자…핵잠 건조 대응 준비
한화그룹은 미국 필리조선소에 7조원 이상(약 50억달러)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한화그룹은 미국에서 추가적인 조선 사업 시설을 확장한다. 미국 내 조선소 인수와 신규 조선소 건설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은 "미국 조선시장 투자는 국내 생산 기반이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다"며 "국내 조선 사업과 기자재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한화오션이 처음 수주한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은 부산·경남 16개 중소 조선소와 협력업체 간 컨소시엄으로 확대됐다. 한화해운이 필리조선소에 발주한 선박은 설계부터 핵심 기자재까지 선박 가격 약 40%가 국내에서 공급됐다. 미국 사업이 확장될 경우 국내 조선 기자재 기업들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승주 부회장은 핵잠 건조와 관련해 "핵 추진 잠수함 건조라는 성과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한국 국격이 올라가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가 강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잠수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거제 옥포조선소를 확장 중으로 다양한 수요에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HD현대그룹, 내년 미 조선소 인수…50억달러 펀드 조성
HD현대그룹은 내년부터 미국 조선소 인수·업그레이드에 착수한다. 첨단 선박을 개발·건조하고 기재자 공급망 확충 등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HD현대그룹은 미국계 사모펀드(PEF) 서버러스캐피털과 50억달러 규모 마리타임(Maritime) 펀드를 조성한다. 미 방산 조선업체 헌팅턴잉글스와는 미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건조에 공동 착수한다. 미국 내 공동 건조를 위한 조선소 설립도 협의 중이다.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은 인공지능(AI) 방산기업 안두릴과 미 해군 무인함정 제작 협력 중이며 첫 배는 한국에서 만드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정기선 회장은 이 외에도 에디슨 슈에스트, 지멘스, 안두릴, 팔란티어, 미 해군사관학교 등 다양한 미국 파트너들과 협력 상황을 공유했다.
정 회장은 "대미 사업을 통해서 새로운 일감이 확대되고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미 양국 간 공동 건조 사업은 국내 기자재 업계 성장과 대미 수출 증대 효과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 이어진다…한화 11조원·HD현대 15조원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은 국내 투자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향후 5년간 국내 조선·방산분야에 1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협력업체 매출은 2024년 9조원에서 2030년 21조원으로 2.3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HD현대그룹은 향후 5년간 약 15조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HD현대오일뱅크 등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 분야와 HD현대로보틱스·HD현대건설기계 등 AI 시대 기계 로봇 사업에서 8조원을 투입한다. 조선해양 분야에는 7조원을 들여 디지털 전환과 생산 자동화 기술 적용을 확대한다.
지역 균형 발전과 관련해 정 회장은 "전남 대불산업단지에 AI 조선기술 실증센터와 AI 기반 조선소 등 대형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30여개 중소 기자재 업체와 지역 중소 조선소 경쟁력 강화, AI 기술 해외수출에 기여할 수 있다. AI 스마트조선소 기술은 해남 솔라시도에 위치한 AI 데이터센터와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민간 합동회의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한화그룹 여승주 부회장, HD현대그룹 정기선 회장,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주요 기업들은 833조원 국내 투자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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