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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오늘 차기 CEO 공모 마감…구현모 불참에 후보군 촉각

강소현 기자

[사진=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KT가 오늘(16일) 오후 6시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 공모를 마감한다. 구현모 전 KT 대표가 이번 공모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차기 후보군에 관심이 집중된다. 그동안 대표 선임 과정마다 정치적 외풍이 불거졌던 만큼, 이번에는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CEO 후보자의 자격 요건은 ▲기업경영 경험과 전문지식 ▲커뮤니케이션 역량 ▲리더십 역량 ▲산업·시장·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자다. 임기는 오는 2029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후보는 이번 공개모집 외에도 외부 전문기관 추천, KT 내부인선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인선된다. 사내 후보의 경우 KT 또는 계열사 재직 2년 이상, 부사장급 이상 등의 자격 요건을 갖춰야 한다.

선임 절차는 이사회 내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의해 주도된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대표이사 후보군 중 대표이사후보 1인을 선정해 이사회에 보고하는 방식이다. 이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밀실 선임’ 논란을 피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이 1차로 후보군을 압축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이번 CEO 후보 공모에도 각계각층의 인사가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마평엔 구현모 전 KT 대표와 박태웅 한빛미디어·녹서포럼 의장과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구 전 대표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공모에 참여하지 않겠다 밝혔다. 그는 현 이사회의 정당성이 훼손됐다 비판하면서 KT 내부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구 전 대표는 “KT가 대표이사 공모 시기마다 유독 지원자가 몰리는 이유 중 하나가 내부에 역량 있는 후보가 없다는 오해 때문일 것”이라며 “하지만 실제로는 KT 내부에는 현재도 충분히 역량 있는 후보들이 많이 있고 충분히 문제를 해결하고 회사를 이끌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KT CEO 선임 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미 구현모 전 대표 등 정치권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정부와 여당의 행보에도 시선이 쏠린다. 최근 여당을 중심으로 보수 성향 사외이사 교체 요구가 제기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잦은 CEO 교체와 정치적 변수로 인한 혼선이 반복된 만큼, 이제는 KT 내부의 경영 안정화 노력뿐 아니라 정치권의 발상 전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KT 사외이사 출신의 한 관계자는 “기업 경영에 정치적 성향이 개입돼서는 안 된다”며 “사외이사는 정치가 아니라 주주와 회사를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소현 기자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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