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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AI가 일한다"…퀄컴, ‘드래곤윙 IQ-X’ 산업용 엣지 출사표 [르포]

샌디에이고(미국)=김문기 기자
현장에서 진행된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와 AI 비전 인식이 통합된 실시간 품질검사 시나리오 데모 모습
현장에서 진행된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와 AI 비전 인식이 통합된 실시간 품질검사 시나리오 데모 모습

[샌디에이고(미국)=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AI가 일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퀄컴 본사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X 아키텍처 딥다이브 2025’ 행사에서 퀄컴이 처음으로 산업용 PC 전용 프로세서 ‘드래곤윙(Dragonwing) IQ-X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오라이온(Oryon) CPU를 기반으로, 고성능 연산·AI·실시간 제어 기능을 통합한 산업용 엣지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현장 시연에 나선 아난드 벤카테산(Anand Venkatesan) 퀄컴 제품관리 시니어 디렉터는 “IQ-X 시리즈는 X 엘리트(X Elite)를 산업용 수준으로 확장한 플랫폼으로, 오라이온 CPU의 단일 스레드 성능(최대 3.4GHz)과 45TOPS급 AI 연산, EtherCAT 기반의 실시간 제어를 결합했다”며 “산업용 엣지와 AI 처리를 단일 SoC에서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업 현장에는 안정성과 확장성, 그리고 장기 공급이 모두 중요하다”며 “IQ-X는 바로 그 요구를 충족시키는 첫 ARM 기반 산업용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진행된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와 AI 비전 인식이 통합된 실시간 품질검사 시나리오 데모 모습
현장에서 진행된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와 AI 비전 인식이 통합된 실시간 품질검사 시나리오 데모 모습

현장에서 진행된 데모는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와 AI 비전 인식이 통합된 실시간 품질검사 시나리오였다. 이에 대해 카이(Kai) 퀄컴 데모 담당자는 “이 시스템은 코드시스(CODESYS) PLC 런타임이 IQ-X에서 구동되며, 실제 컨베이어 벨트를 제어해 PCB 기판을 이동시킨다”고 설명했다.

벨트 위를 지나는 기판은 산업용 카메라(Basler사 제품)로 촬영돼 YOLOv11 기반 비전 AI 모델로 분석됐다. 화면에는 부품이 틀어지거나 회전된 불량 부위가 즉시 식별되었고, 결과는 EtherCAT 네트워크를 통해 컨트롤러로 피드백됐다.

그는 “지금 보이는 데모는 단일 SoC 안에서 실시간 제어와 AI 추론이 동시에 이뤄지는 구조”라며 “이전에는 PLC 제어 장치와 AI 모듈이 분리되어야 했지만, IQ-X는 이를 하나의 엣지 프로세서에서 모두 처리한다”고 말했다.

또한, IQ-X는 COM 익스프레스(COM Express) 모듈 규격을 채택해 기존 캐리어보드에 그대로 장착할 수 있다. 아난드 시니어 디렉터는 “산업 현장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표준 폼팩터를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에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이 매우 용이하다”고 덧붙였다.

아난드는 “EtherCAT을 우선 지원하는 이유는 로보틱스 시장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후에는 이더넷(Ethernet)/IP, 프로프넷(ProfiNet) 등 다른 프로토콜 스택도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산업 시장은 상용 시장보다 기술 이전 주기가 느리지만, 오라이온 CPU의 단일 스레드 성능과 실시간 제어 기능이 결합되면 수년간의 성능 격차를 단숨에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IQ-X는 윈도우 11 IoT 엔터프라이즈 LTSC 및 리눅스 지원을 통해 범용 소프트웨어 생태계에도 대응한다. 향후 퀄컴 AI 소프트웨어 스택(Qualcomm AI Software Stack)과 파이토치(PyTorch)·ONNX 런타임 지원이 예고됐다.

현장에서 진행된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와 AI 비전 인식이 통합된 실시간 품질검사 시나리오 데모 모습
현장에서 진행된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와 AI 비전 인식이 통합된 실시간 품질검사 시나리오 데모 모습

퀄컴은 드래곤윙 IQ-X를 통해 어드밴텍(Advantech), 콩가텍(Congatec), 콘트론(Kontron), 넥스컴(NEXCOM), 세코(SECO) 등 주요 산업용 OEM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향후 수개월 내 IQ-X 탑재 상용 디바이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퀄컴은 산업용 AI·로보틱스·스마트팩토리 분야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엣지 인텔리전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샌디에이고(미국)=김문기 기자
mo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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