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2세대 로봇청소기' 올해 출시 불투명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2025에서 선보인 '비스포크 AI 제트봇 슬림 울트라' [사진=옥송이기자]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삼성전자가 공언했던 연내 '2세대 로봇청소기' 출시가 불투명해졌다. 내년 2월 출시가 점쳐진다. 다만 플래그십 모델에 한해 서둘러 연내 선보일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13일 복수의 유통채널에 따르면 삼성전자 2세대 로봇청소기 신작은 내년 2월 판매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삼성전자는 올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2025에서 2025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신제품을 전시하고 올해 출시를 약속했다. 사실상 이 약속이 깨진 셈이다.
가전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는 내년 초 선보일 가전 신제품 출시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목표 시기는 내년 2월. 해당 신작 라인업에는 로봇청소기가 포함됐다. 판매와 관련한 상세 사항도 판매처에 전해진 상황이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로봇청소기 신제품과 관련해 확인되는 바 없다”고 말했다.
유통채널에 따르면 파악된 삼성 로봇청소기 신제품 가격은 130만원대로, 플래그십 제품보다는 일부 사양을 낮춘 ‘비스포크 스팀’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른바 가격 경쟁력에 집중한 제품군인 것이다.
앞서 중국 업체들은 국내 가전사들이 먼지 흡입·물걸레 청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내놓지 못했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인원 로봇청소기 출시를 고민하는 사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로보락을 비롯한 중국 제조사들이 장악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4월 자사 첫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을 내놨다. ‘안방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행보였던 셈이다. 중국 제조사 일변도인 시장 내 국내 가전사의 진입은 반향을 일으켰다. 사후처리(AS)가 다소 미흡한 중국 제조사와 달리, 촘촘한 AS망과 브랜드력을 앞세웠기 때문이다. 중국 제조사들의 중국 제조사 해킹 이슈에서 비롯된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기회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 삼성 전시관에서 '비스포크 AI 제트봇 슬림 울트라'가 턱을 넘는 모습. [사진=옥송이기자]
‘비스포크 AI 스팀’ 출고가는 179만원. 통상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하이엔드급 제품이 100만원 후반대로 가격이 설정돼 있다. 플래그십으로 내놓은 첫 제품은 최상위 가격대에 맞춘 것이다. 출시 2개월 뒤인 6월. 삼성전자는 플래그십의 핵심 기능은 유지하되 사물 인식 기능 사양을 낮춘 온라인 전용 제품 ‘비스포크 스팀’을 내놨다. 가격은 139만원.
제품 라인업을 분리함으로써 플래그십은 하이엔드 로봇청소기 시장을, 온라인용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노린 것이다.
그럼에도 중국 제조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로보락이 압도적인 국내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에 2세대 로봇청소기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1세대보다 성능이 보완된 제품이 출시된다면 AS 경쟁력 등에 기반해 점유율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같은 해 1세대 올인원 로봇청소기를 내놓은 LG전자 역시 올해 신작 출시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이에 양사는 IFA 2025에서 삼성·LG 양사는 나란히 연내 출시를 공언했다.
IFA 2025 현장에서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제트봇 스팀 울트라’라는 이름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자동 직배수 방식 채택도 예고됐다. 그러나 2세대 플래그십으로 예상되는 비스포크 AI 제트봇 스팀 울트라의 행방은 묘연하다. 내년 2월 비스포크 스팀과 함께 출시되거나 이보다 앞서 올해 말 예정대로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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