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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비즈니스 쉽지 않네"…취업포털 사람인, 3분기도 역성장

채성오 기자

[사진=사람인 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고용시장 한파와 맞물려 인적자원(HR) 플랫폼업계도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사람인'도 올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게재된 사람인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분기 기준 매출 약 308억원과 영업이익 약 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와 1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이는 해당 시기 경기 침체 여파 등으로 채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HR 플랫폼 이용률에 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커리어플랫폼·채용컨설팅·아웃소싱 등으로 구분되는 사람인의 사업 부문상 채용 한파가 이어질 경우 수익성 측면에서 역성장이 우려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올해 누적 기준 사람인의 커리어플랫폼 부문은 전체 매출의 50% 이상(약 499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사람인은 올해 상반기도 역성장하며 수익성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사람인의 매출은 약 641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의 경우 약 7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와 41% 줄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목할 부분은 '리멤버앤컴퍼니'에 대한 투자금 회수다.

사람인은 지난 8월 HR 솔루션 기업 리멤버앤컴퍼니의 경영지분 21.55%(보통주 121만6000주)을 유한합자회사 루드베키아에 양도하는 한편 아크루비콘 사모투자합자회사에 간접투자한 29.88%의 지분을 처분해 투자금을 회수키로 결정했다. 2021년부터 투자한 리멤버앤컴퍼니 지분을 모두 처분함에 따라 사람인은 관련 투자금의 두 배에 달하는 16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사람인은 확보한 현금을 인공지능(AI) 기술 및 미래 성장 전략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사람인은 AI 기반 자소서 생성 및 코칭 서비스인 'AI 자소서 코칭'을 비롯해 외국인 채용 서비스 '코메이트' 등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AI 모의면접과 비채용 서비스인 데이팅앱 '비긴즈'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HR업계의 한 관계자는 "채용시장에 위축되면서 HR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플랫폼기업들도 부진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라며 "사람인의 경우 2014년부터 사내 조직 AI랩을 구성해 관련 사업을 준비해온 만큼 최근 AI 활용도가 높아지는 시장 흐름에 따라 다양한 영역의 사업모델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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