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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위성통신, 국내 상륙 가속… 스타링크 韓 홈페이지 오픈

강소현 기자
[사진=스타링크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스타링크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스타링크와 원웹 등 글로벌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자들이 이르면 내달부터 한국에서 본격 서비스를 개시한다. 기지국 구축이 어려운 항공·해상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용(B2B)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사업자 의존이 심화될 경우 국가 안보와 기술 종속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링크코리아(스페이스X)가 이르면 연내 국내 현지화 절차를 마치고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개시한다. 유텔샛 원웹(원웹)도 내달 중 국내 네트워크 거점(PoP·Point of Presence)과 연동한 서비스를 뒤이어 선보인다.

위성통신은 사막·산지 등 오지나 선박과 비행기 등 기지국 설치가 어려운 환경에서 원활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단말이 기지국이나 중계기를 거치지 않고 위성과 직접 신호를 주고받는 방식이다.

통신위성에 활용되는 위성은 지구와의 거리에 따라 크게 저궤도 위성(300~1000km)과 중궤도 위성(1000~3만6000km), 정지궤도 위성(3만6000km)으로 구분되는데 이중 저궤도 위성은 지상과의 거리가 짧아 통신지연율이 낮고 실시간 통신에 유리하다.

정부는 앞서 지난 5월 스타링크와 원웹의 국내 서비스 공급을 승인했다. 현행법상 해외사업자가 국내에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와 ‘국경 간 공급 협정’을 체결하고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어 지난 8월에는 저궤도 위성 서비스용 단말 적합성 승인까지 마무리됐다. 국내 서비스를 위한 행정 절차는 모두 마친 셈이다.

[사진=스타링크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스타링크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최근 스타링크는 국내 전용 홈페이지도 개설했다. “전 세계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이라는 소개로 시작하는 홈페이지에는 한국어 홍보 영상도 게재됐다.

구체적인 상품 구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스타링크는 다운로드 속도를 40~220메가비피에스(Mbps) 이상이라 제시하고 있으나 체감 속도는 그보다 낮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기준 국내 통신3사 평균 5G 다운로드 전송 속도가 1025.52Mbps인 것을 감안하면 속도만으로는 경쟁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업계는 스타링크와 원웹이 당분간 기업(B2B)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 보고 있다. 항공기·선박 등 지상 기지국 구축이 어려운 이동체는 위성 기반 통신의 대표적인 수요처다. 스타링크와 국경 간 공급 계약을 체결한 SK텔링크도 해상·항공 전용 패키지, 공공기관 전용 플랜 등 상품군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타링크가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노선으로 꼽힌 김포–제주 항공노선을 겨냥해 기내 인터넷 시장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스타링크 앱 갈무리]
[사진=스타링크 앱 갈무리]

한편 글로벌 저궤도 사업자의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국가 안보 차원에서 독자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해외 주요 국가들의 경우 위성통신 분야 외국 사업자에 대한 진입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적대국 사업자의 진입을 통제하고 있는가 하면, 유럽연합(EU)은 회원국 내 주권적이고 보완성 높은 위성 연결을 보장하는 ‘아이리스2 프로젝트’를 법제화했다.

이정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진행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국정감사에서 “해외 사업자의 진출이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이 사전에 충분히 검토됐어야 하는데 지난달에서야 관련 용역이 실시됐다”라며 “기술이 종속될 경우 비상 시 통신이 끊겨버리는 등의 심각한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다만 업계는 재난 등 비상시 지상망을 보조하는 백업망으로서 기술 확보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지’ 방향에 대한 고민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보고 있다.

한 통신 전문가는 “5G 표준에서도 위성에 대한 규격은 있었지만 연구개발(R&D)과 고객에게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냐는 별개의 문제”라며 “다량의 데이터를 실시간 전달할 때 위성이 더 유리한 부분은 있겠지만 테라헤르츠 규모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려는 니즈가 (6G 상용화 시점에) 얼마나 발생할 것이냐에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강소현 기자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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