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등장으로 트래픽 폭증…"새로운 네트워크 아키텍처 필요"
[멜버른(호주)=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시스코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재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AI 에이전트가 등장한 이후 트래픽이 폭증하기 시작한 만큼, 기업 성패가 네트워크 안정성에 따라 갈릴 수 있다는 취지다.
안정성을 담보할 방법으로는 '보안'을 꼽았다. 시스코는 단순히 네트워크에 보안을 덧붙이는 것이 아닌, 네트워크 자체에 보안을 내재화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시점이 왔다고 진단했다.
레이몬드 얀세 반 렌스버그 시스코 APJC 네트워킹 및 솔루션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10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스코 라이브 2025'를 통해 "AI 시대에 맞게 설계된 새로운 네트워크 아키텍처가 필요하다"며 "속도부터 규모, 복잡성, 보안 요구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춰야 할 때"라고 밝혔다.
렌스버그 부사장은 특히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엔터프라이즈 영역이 늘어난 점을 주목했다. 그는 "겉으로는 에이전트 하나가 모든 일을 해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여러 에이전트가 동시에 작동하며 서로 통신하고 있다"며 "전례 없는 규모로 네트워크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랜스버그 부사장은 기업이 AI 워크로드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를 구현하기 위해 네트워크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요구사항들이 생기고 있다"며 "대역폭 요구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엣지컴퓨팅 통합, 제로트러스트 보안 확장, 정보기술(IT)과 운영기술(OT) 간 융합도 고려할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시스코는 네트워크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에이전틱 운영(Agentic Ops)을 도입하고, 대량 데이터를 처리 및 추론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보안'을 강조하고 있다. 비카스 뷰타니 시스코 시큐어WAN 및 산업 사물인터넷(IoT) 수석부사장 겸 총괄매니저는 "모든 고객과 파트너에게 보안은 최우선 과제이지만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현실"이라며 "보안을 추가하는 것이 아닌, 네트워크 자체에 이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기업 네트워크는 데이터센터를 넘어 캠퍼스, 원격 지사 및 사무소, 하이브리드 WAN,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용 IoT로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여기에 AI 기술까지 도입하면서 공격 표면은 커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공격자가 사용자 엣지, WAN, 공장 내부, 클라우드 연결 애플리케이션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고 침투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시스코는 방화벽, 가상사설망(VPN) 등 기존 보안 아키텍처로 네트워크를 보호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뷰타니 수석부사장은 "시스코는 오래전부터 장비 신뢰성을 보장해왔고, 이제 새 제품에서 양자 내성 기술력을 적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스코는 네트워크 하드웨어를 보호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기기·IoT 엔드포인트 접점에서 신원, 상태, 상황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일례로 소프트웨어정의액세스(SDA)와 확장가능그룹태그(SGT)를 통해 IP주소가 아닌 사용자를 기반으로 인증과 분할을 지원한다. 회사용 노트북은 물론 IoT 센서에 대한 정책 제어도 가능하다. 양자 내성 기능을 갖춘 MACsec, WAN MACsec, IPsec의 경우 성능 저하 없이 SD-WAN을 비롯한 트래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뷰타니 수석부사장은 "이외에도 IoT 기기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제 우리는 스마트 기기 하나하나를 위험 트래픽으로부터 보호하는 과제 앞에 놓였다"며 "일례로 카메라가 악성 웹사이트로 통신하려 한다면 이를 즉시 탐지하고 해당 장비를 분리해 외부 통신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때 핵심이 되는 것이 SDA와 아이덴티티서비스엔진(ISE)"이라며 "이 조합은 IT와 OT 환경 전반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시스코와 함께 네트워크 인프라를 개편한 고객사 사례가 소개됐다. 대표적으로 식음료 기업 '네슬레'는 시스코 SD-WAN을 기반으로 약 185개국에서 사무실, 공장, 창고 등을 아우르는 중앙 집중식 제어 기능을 구현했다. 여기에 시스코 네트워크 모니터링 솔루션 '사우전드아이즈(ThousandEyes)'도 탑재돼, 인터넷 경로와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연결 성능에 대한 가시성도 확보하고 있다.
뷰타니 수석부사장은 세분화된 트래픽 인식을 구현하는 것 또한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네슬레의 경우, 공장에서 필요한 핵심 트래픽으로 SAP HANA를 꼽고 있다"며 "때문에 실제 공장 환경에서 해당 트래픽을 가장 높은 우선순위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스코는 에이전트가 트래픽을 점령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고객이 정책을 정의하면, 그에 맞게 올바른 환경을 구현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봉쇄 속 '스타링크' 의존 커진 이란 시위대…정부는 전파전
2026-01-13 14:25:35늦어지는 IBK기업은행장 인선… 이달 말 선임 관측속 김형일 전무 하마평
2026-01-13 14:09:44[네트워크 통·장] 통신장비사, 美 주파수 경매·韓 5G SA에 ‘보릿고개 탈출’ 기대
2026-01-13 14:07:17[플랫폼노믹스] 규제 장벽 막힌 '헬스케어 플랫폼'? 발상 바꾼다
2026-01-13 13:40:07지란지교시큐리티, 보안파일서버 '오피스하드'로 리브랜딩
2026-01-13 13:3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