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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무단 소액결제 사태 속 실적 방어 성공…"4분기도 증가 예상" (종합)

강소현 기자 , 오병훈 기자

] KT가 올 3분기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고에도 불구 호실적을 기록했다. 사진은 김영섭 KT 대표이사(CEO). [사진=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오병훈 기자] KT가 올 3분기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고에도 불구 호실적을 기록했다. 일회용 비용 반영에 따른 영향은 없었다. 유심(USIM) 교체 비용이 올 4분기 반영될 예정이지만, 매출은 전년보다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 고객 위약금 면제 여부와 과징금이 다음 분기 실적의 변수다.

◆ 무단 소액결제 사고에도 ‘호실적’…3분기 매출·영업익 동반 증가

KT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1267억원, 영업이익 5382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1%, 16% 증가했다. 부동산 분양이익의 영향이 컸다.

무선사업자 매출도 오히려 증가했다. SK텔레콤과 대조적으로 가입자 이탈에 따른 실적 영향은 없었다. 매출은 전년보다 4% 증가한 1조8096억원이었다.같은기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3만5295원으로 2.1% 증가했다.

앞서 서울·경기 지역 KT 고객을 중심으로 소액결제 다중피해 사건이 발생했다. KT 발표에 따르면 누적 피해 고객 수는 368명, 피해 금액은 2억4319만원으로 확인됐다.

KT는 최근 발생한 해킹 사고로 인한 재무적 영향은 민간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야 정확한 규모를 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KT]

KT는 소액결제 피해에 대한 100% 배상과 함께 번호이동을 희망하는 피해 고객의 위약금 면제를 결정했다.

소액결제와 정보유출이 확인된 피해 고객들에게 5개월간 100기가바이트(GB) 상당 데이터를 무료 제공하고, 15만원 상당의 통신요금 할인 또는 단말 교체를 원하는 고객에겐 단말 구매금액 할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전날(5일)부턴 KT 전 고객 대상 유심(USIM) 무상 교체를 진행 중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재무적 영향을 완벽히 추산하긴 어렵지만 KT 전 고객 대상 유심 교체 비용은 올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그 외 무료 데이터나 통요금 할인, 단밀 구매금액 할인 등 저희 피해 고객들의 제공하는 혜택들은 미래 발생 시점에 인식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5년간 1조원 이상 정보보안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며 “지금까지도 연간 1200억에서 1300억 정도 수준으로 투자해왔기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규모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밸류업 프로그램 정상 가동…CEO 교체 리스크 최소화

[사진=연합뉴스]

다만 연간 매출은 핵심 사업의 안정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장민 CFO는 “현재 시행 중인 고객 보상안 비용을 반영하고 과징금 등 불확실성이 있어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면서도 “올 3분기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온 가운데 핵심 사업 중심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연결 및 별도 기준 모두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CEO 교체와 무관하게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 이행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최근 신임 CEO 공모에 돌입했다. KT 내부 정관상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은 대표이사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까지 구성해야 한다. 김영섭 KT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로 연임에는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임 CEO는 내년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11월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오는 2028년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9~10%로 설정하고 ▲AICT 구조전환 ▲비핵심 자산 효율화 ▲저수익사업 합리화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요 달성방안을 제시했다.

장민 CFO는 “KT는 지난 5월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 현황을 공시한 바 있다”며 “CEO 교체로 시장과 약속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무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에 따라 올해 예정된 2500억원 규모의 매입은 이미 완료했다”며 “내년에도 자사주 매입을 이어갈 예정이며 매입 규모를 올해와 동일하게 유지할지 여부는 경영 환경에 따라 이사회에서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3분기에도 주당 600원의 배당금을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회사는 2025년 상반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20% 증액한 주당 600원의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배당 확대 가능성에 대해 장 CFO는 “재무적 영향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4분기 배당은 재무 성과와 주주 기대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소현 기자 , 오병훈 기자
ks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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