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에이피알 "4분기 매출 4000억 노린다…수익성 자신"

에이피알 메디큐브 미국 LA MOXY호텔 전광판 옥외광고. [ⓒ에이피알]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에이피알이 2025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관세 부담에도 25%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높은 수익성을 입증했다. 신재하 에이피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열린 올해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영업이익률 25%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이어갔다"며 "연초 제시한 연간 매출 1조원 가이던스를 세 분기 만에 달성했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의 3분기 연결 매출은 3859억원, 영업이익은 96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2%, 253% 증가했다. 누적 기준(1~3분기)으로는 매출 9797억원, 영업이익 2352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신 CFO는 "화장품과 디바이스 부문 모두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견조한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발 관세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3분기 미국산 관세는 전사 매출의 약 1%포인트 수준으로 금액 기준 30억원대 중후반이 비용으로 인식됐다"며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사 수익성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마케팅비 비중은 17.5% 수준으로 2분기보다 소폭 상승했다. 신 CFO는 "3분기에 다양한 글로벌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다른 판관비 항목의 효율화로 이익률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총이익률(GP 마진)은 전분기보다 0.5%포인트 개선됐다. 그는 "해외 매출 비중 확대에 따라 상대적으로 판가가 높은 지역 매출이 늘었고 매출 성장에 따른 고정비 레버리지 효과도 작용했다"며 "지난해 동기 14.5%였던 고정비율이 9.8%까지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번 분기 실적을 견인한 지역은 미국이었다.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0% 급증한 1505억원을 기록하며 단일 국가 기준 처음으로 분기 1000억원을 돌파했다. 신 CFO는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고 8월 중순부터 입점한 얼타(ULTA) 뷰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홀세일 기준 약 70억~80억원의 얼타 리오더 매출이 3분기에 인식됐다"며 "현재 얼타 전체 브랜드 중 톱10, K-뷰티 브랜드 중에서는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오프라인 비중 확대 계획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내년에는 미국 오프라인 매출 비중을 20~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얼타 뷰티만으로도 연간 셀인 기준 1000억원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얼타 전 매장에는 약 110종의 SKU(재고 관리 단위)가 입점돼 있으며 향후 2배로 늘릴 방침이다.
유통 구조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재고 부담은 대체로 유통사가 지며 리턴 정책도 안정적으로 체결돼 있다"며 "초기 보수적 발주로 품절이 잦았지만 초도 판매량은 얼타 예상치의 두 배를 넘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존과 얼타는 공존 가능하다. 오프라인은 브랜드 경험과 큐레이션, 아마존은 리텐션을 강화하는 채널로 역할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일본 매출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3분기 일본 매출은 4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 증가했다. 현재 약 2000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해 있으며 9월 큐텐(Qoo10) '메가와리' 프로모션에서는 뷰티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다. 신 CFO는 "3분기 오프라인 매출은 2분기와 비슷했지만 4분기 이후 SKU 확장과 채널 보강으로 성장 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유럽은 2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한 수준이다. 그는 "현재는 마케팅보다는 진출 준비 단계다. 연말이나 내년 초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시장에서 아마존과 틱톡 중심의 직접 판매 채널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품별로는 화장품이 실적을 주도했다. 3분기 화장품 매출은 27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0% 성장했다. 신 CFO는 "제로모공패드 등 스테디셀러의 매출이 늘고 주요 글로벌 채널에서 상위권 SKU 수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뷰티 디바이스 부문도 매출 1031억원을 기록하며 39% 증가했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500만대를 돌파했으며 그는 작년 150만대 수준에서 올해는 연간 280만~300만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CFO는 내년 신제품 출시 계획도 언급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미용의료기기(EBD) 제품 출시를 목표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시장부터 선보일 예정이며 자체 연구 인력과 임상·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B2B 매출은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선도 시장에서 온라인 강화와 오프라인 확장, 간접 유통망 확대를 병행할 것"이라며 '아직 커버리지가 충분하지 않지만 내년에도 업사이드가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패션 부문 매출은 60억원, 영업손실은 13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전망에 대해선 "정확한 수치는 이르지만,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대형 프로모션이 성과를 내면 매출은 4000억원 초중반, 성과가 좋으면 4000억원 후반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마케팅 지출은 매출과 유사한 궤도로 늘어나겠지만 효율을 통해 수익성을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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