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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SA, DP 2.1a 기반 차량 표준 테스트 모델 공개…2.1b 표준 신규 업데이트

고성현 기자
최근 국내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한 짐 초트 VESA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매니저 [ⓒVESA]
최근 국내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한 짐 초트 VESA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매니저 [ⓒVESA]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비디오전자공략표준협회(VESA)가 디스플레이포트(DP) 2.1a, 2.1b 버전 강화에 나섰다. 2.1a 버전을 기반으로 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표준 적합성 테스트 규격을 내놓는 한편, 최대 3배 긴 케이블과 대역폭을 강화한 2.1b 버전도 업데이트했다.

VESA는 1991년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 표준을 개발하고 주도하는 글로벌 협회다. 현재 VESA 회원사는 디스플레이 관련 하드웨어·반도체 제조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비롯해 올해 기준 366개사가 참여 중이다. 이중 아시아 기업의 회원 비중이 전체의 68%에 집중돼 있다.

VESA는 지난해 디스플레이와 GPU 등을 연결하는 DP 케이블 최신 규격인 2.1a를 공개했다. 2.1a는 이전 버전인 vDP 1.4보다 대역폭이 약 3배 늘어났고 케이블 길이도 종전 대비 확대됐다.

최근에는 2.1a 버전을 기반으로 한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성능 테스트를 위한 모델을 업데이트 했다. VESA는 지난 5월 중 디스플레이포트 오토모티브 익스텐션(DP AE) 표준을 위한 새로운 적합성 테스트 규격(CTS) 소프트웨어 모델을 공개했다. DP AE 표준은 차량용 부품 핵심 인증인 ISO 26262 ASIL-D 달성을 지원하는 최초의 표준이다.

VESA는 이 모델에 500개 이상의 기능 안전 및 보안 적합성 테스트를 포함한 리눅스 C 모델을 활용, 차량 디스플레이 비디오 소스(ECU), 서데스(SerDes) 및 싱크 디바이스를 구축 및 테스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메인 데이터 경로 및 메타데이터를 위해 데이터 경로 상 모든 비디오 데이터 프레임마다 매우 높은 안전 등급의 순환 중복 검사(CRC) 다항식 서명을 사용하는 필수 FuSa 프로파일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프레임이 누락되거나 반복되지 않도록 보장했다. 또 비디오 소스 장치의 명령·제어 데이터를 전달하는 디스플레이포트 보조 채널을 위한 FuSa, 데이터 경로 보안 인증·무결성 검사와 DP 보조 채널을 암호화하는 프로파일 옵션도 제공한다.

제임스 고엘 DP AE 리드 겸 VESA 이사회 멤버는 "자동차 산업은 ISO 26262 ASIL-D 표준을 충족하는 안전하고 보안 기능을 지원하는 첨단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를 요구하고 있다”며 “새로운 VESA CTS C-모델은 DP AE의 검증과 채택을 가속화해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보다 신속하게 통합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VESA는 차세대 버전인 2.1b에 대한 소식도 업데이트했다. 2.1b 표준은 지난 2022년 발표된 2.1 표준이 갖춘 80Gbps의 대역폭을 갖췄고 8K·16 등 초고해상도를 신호 손실 없이 전송할 수 있는 특징을 갖췄다.

여기에 GPU-디스플레이 연결 강화를 위해 능동형 방식을 적용하고 케이블 길이를 3미터까지 늘렸다. 능동형 케이블은 신호를 재생하고 복원하는 기능이 포함돼 수동형 방식 대비 케이블 길이 확장이 가능하다.

제임스 초트 VESA 적합성 인증 프로그램 매니저는 "올해 더 많은 디스플레이포트 2.1 UHBR20 제품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DP80LL 액티브 케이블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와 유연성을 제공해 디스플레이포트 2.1 UHBR20이 구현하는 최고 수준의 비디오 성능을 게이밍 또는 워크스테이션 환경에서 완벽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현 기자
narets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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