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3분기 '숨 고르기'…AI 체력 다지기 집중(종합)

[디지털데일리 강소현기자] LG유플러스가 올 3분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상반기 SK텔레콤과 KT에서 발생한 사이버 침해사고의 반사이익을 얻었지만 가입자 확보 경쟁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질적인 수익 개선 폭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전 사업 부문에서의 성장세도 다소 둔화됐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던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 역시 주춤했다. 여기에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다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를 중심으로 한 AI 사업 성과는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설비투자비용(CAPEX)을 줄이는 대신 투자 여력을 의미하는 현금성 자산을 일정 수준 확보하며 다음 분기부터 AI 중심의 신사업 투자를 본격화될 전망이다.
◆ 모바일 매출 안정적 성장세…5G 가입자 비중 전년比 11%p↑
LG유플러스는 지난 3분기 매출 3조1166억원, 영업이익 1617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4.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의 반영으로 34.3%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성적이다. 증권가에선 앞서 LG유플러스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9000억원, 18000억원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실적은 유·무선 통신과 기업 인프라 부문이 견조하게 버텨준 결과다.
5G 보급률과 해지율 등 이동통신(MNO) 사업의 질적 성장과 알뜰폰(MVNO)의 양적 확대와 더불어 IDC·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 증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먼저 지난해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1조7114억원을 달성했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순수 무선서비스매출은 5.2% 성장한 1조6272억원이었다. 통상 매출 증가율이 2%대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성장은 매우 이례적인 수준이다
모바일 매출 성장은 이동통신과 알뜰폰 가입자의 증가와 해지율 감소 등 질적 개선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가입자 가운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높은 5G 가입자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동통신과 알뜰폰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3025만9000개로 전년보다 8.6% 늘었다. 이 중 이동통신 가입회선은 전년 대비 5.4% 늘어난 2120만개였다. 특히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고객 비중은 81.6%로 전년보다 11.4%포인트(p) 증가하며 모바일 사업의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 MVNO 가입회선도 전년 775만3000개에서 16.8%늘어난 905만5000개로 가파른 증가세를 지속했다.
◆기업 인프라 매출 성장세 주춤…AIDC는 수주 확대 힘입어 견조한 흐름
솔루션과 AIDC·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4279억원을 기록했다.
AIDC 사업 매출 증가폭이 가장 컸다. AIDC 사업 매출은 평촌2센터 가동율 증가 및 DBO 사업 진출로 14.5% 늘어난 103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솔루션 매출은 0.7% 감소한 1203억원, 기업회선은 2.2% 감소한 2045억원이었다.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인터넷TV(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대비 3.5% 상승한 6734억원으로 집계됐다.
먼저 초고속인터넷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3113억원으로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554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4.3% 늘어났다. 특히, 고가치 가입자 비중이 늘었다. 500M급 상품과 1G급 상품을 이용하는 가입자의 누적 비중은 81.8%, 31.6%였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1.5%포인트, 5.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IPTV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0.4% 감소한 3342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 증가에도 불구 홈쇼핑 송출 수수료가 증가하고 주문형비디어(VOD) 매출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3.3% 상승한 572만9000명이다.
◆ 현금성 자산 확보…AI 투자 본격화되나

특히 지난 3분기 LG유플러스 AI 사업을 위한 여유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의 투자 여력을 의미하는 현금성 자산은 665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1.1% 줄어든 반면, 다음 분기 현금성 자산 확보를 위해 모두 운전자본의 효율성을 높이는 흐름을 보였다.채권 형태로 쌓아뒀던 자산인 매출채권(받아야 할 돈)을 일부 현금화한 것이다. 지난 3분기 LG유플러스는 2379억원을 털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비용(CAPEX)도 줄였다. LG유플러스의 CAPEX는 전년보다 각각 2.2 감소한 43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확보된 여유자금의 상당 규모는 AI 사업 투자에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AIDC 사업 강화를 위해 파주에 신규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코람코자산운용과 협업해 DBO 사업에 진출하는 등 관련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앞으로도 LG유플러스는 AIDC를 성장의 핵심 축으로 솔루션과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해 AX시대를 선도하는 B2B 파트너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최고리스크책임자(CFO·CRO)는 “이번 분기에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지급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AI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수익성 제고와 주주환원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기업가치 제고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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