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오병훈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프로그래밍 대회를 개최했다.

SK텔레콤은 삼성코엑스에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진행하는 ‘SK AI 서밋2025’ 부대 행사로 앤트로픽 공동 개최 해커톤과 장애 청소년 행복AI코딩챌린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에는 글로벌 AI 기업 앤트로픽과 AI 제품 분석 플랫폼 콕스웨이브와 함께 ‘클로드 코드 빌더 해커톤’을 개최했다. 이날 최종 본선에는 단계별 심사를 통과한 개인 및 팀으로 구성된 1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 중에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에서 AI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현직 개발자들과 학계 연구원도 있었다. 본선 주제는 ‘일상업무 생산성 향상’이었다. 참가자들은 주어진 시간 내 앤트로픽 AI 코딩 도구인 ‘클로드 코드’를 이용해 직접 솔루션을 구현했다.

이날 행사엔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인 벤자민 맨이 직접 참석해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심사위원으로 참가자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패널 토론에서 “클로드 코드는 초보 개발자이더라도 명확한 지시와 테스트를 활용한다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며 “아직 일부 작업에선 사람 판단이 필요하지만 적절한 가이드와 안전장치를 갖추면 AI에이전트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사 결과 1등에는 AI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을 개발한 ‘오토랙(AutoRag)’팀이 선정됐다. 2등은 AI 에이전트간 문맥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아리스토(Aristo)’팀이 차지했다. 3등에는 유전 알고리즘으로 최적화한 프롬프트를 자동으로 생성 및 개선하는 ‘바이버(Viber)’팀이 선정됐다.

1등 팀에겐 1만달러(약 1400만원) 클로드 크레딧이 제공됐다. 2등과 3등에겐 각각 6000달러(약 860만원)와 3000달러(약 430만원)의 크레딧이 수여됐다.

앤트로픽과 공동 개최한 해커톤에 이어 ‘청소년 행복AI코딩챌린지’도 4일까지 열린다. 지난 1999년 ‘정보검색대회’로 시작돼 올해로 26주년을 맞은 행복AI코딩챌린지는 장애 청소년 대상 IT 행사다. 올해는 총 164명이 참가했다.

현장에는 김예지 의원(국민의힘),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 한명진 SK텔레콤 MNO CIC장, 채태기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대표 등 인사들도 참석했다.

이번 행복AI코딩챌린지는 첫날 ‘도전의 여정’이라는 표어 아래 시각·청각·지체장애 학생들이 AI를 이용한 영상 편집 과제에 도전하는 ‘희망 챌린지’와 발달장애 학생들이 AI를 이용해 웹툰을 제작해보는 ‘비전 챌린지’가 진행된다.

모든 참가 학생을 대상으로 코딩 교육용 로봇 ‘알버트’를 이용한 ‘미션 챌린지’ 등 다채로운 과제들이 주어진다. 각 챌린지에서 성과를 보인 팀들에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이과 교육부장관상 등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