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네이티브로 진화”…SKT, AI시대 최적화된 네트워크 전환 시동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SK텔레콤이 ‘인공지능 네이티브 네트워크(AI Native Network)’로의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반의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를 유·무선 네트워크 전반으로 확장해 AI 시대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혁신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김동욱 SK텔레콤 팀장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네트워크 AI 진화를 위한 중장기 망 구조 혁신 및 R&D 현황’을 주제로 발표하며 “다가올 6G 시대에는 AI가 네트워크 운영과 서비스의 기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AI 시대에는 네트워크 구조 자체가 달라질 것이라고 봤다. 그 중심에는 통신과 AI 기능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AI랜(AI-RAN·AI Radio Access Network)’이 있다.
AI 네이티브 네트워크로 불리는 AI-RAN은 무선접속망(RAN)을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로 개방해 통신사가 외부 개발자와 함께 AI 네트워크 기능을 앱 형태로 자유롭게 추가·확장할 수 있는 구조다. 기존 RAN은 벤더 종속적이어서 외부 AI 서비스와의 연동이 어려웠다.
AI-RAN이 상용화되면 통신사는 단순히 ‘연결’을 제공하는 사업자를 넘어 AI 연산 자원을 상품화하는 인프라 사업자로 진화할 수 있다. 기지국의 유휴 자원을 엣지 컴퓨팅 환경에 오프로딩(Off-loading)함으로써 고객과 가까운 곳에서 고성능 AI 처리를 수행하는 구조다.
김 팀장은 “스마트폰이나 AR 글라스 같은 디바이스는 전력과 연산 자원 한계로 고성능 AI 모델을 모두 처리하기 어렵다”며 “텔코는 엣지(Edge)에 AI 컴퓨팅 자산을 배치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를 우리는 엣지 AI(Edge AI)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 혁신을 위해 유·무선 전 영역에서 R&D를 병행하고 있다. 연구개발은 네트워크 운영과 품질을 AI로 최적화하는 ‘AI for Network’와 AI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Network for AI’ 두 축으로 나뉜다.
김 팀장은 “무선 영역에서는 서비스 자동화·관리·오케스트레이션(SMO)·기지국 지능형 컨트롤러(RIC)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학습하고 있으며, 유선 영역에서는 인피니밴드(InfiniBand) 등 차세대 유선 통신 기술을 연구해 GPU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 AIDC에는 엔비디아(NVIDIA) 블랙웰(Blackwell) GPU 기반의 1000장 이상 GPU 단일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이는 고성능 AI 학습과 추론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AI 서비스를 실제로 구동할 수 있는 대규모 컴퓨팅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SK텔레콤은 ▲AR 글래스 ▲로봇 ▲자율주행 ▲AI CCTV ▲LLM(대규모 언어모델) ▲헬스케어 등 6개 분야에서 AI 기술 PoC(Proof of Concept)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AI는 앞으로 통신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 이러한 변화는 결국 트래픽의 급증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저희는 고객들이 그 증가한 트래픽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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