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본사회' 이니셔티브·한미 'AI 풀스택' 동맹...APEC서 'AI G3' 비전 구체화
매주 월요일 아침, 지난 한 주간 쏟아진 한국 인공지능(AI) 소식을 핵심과 시사점만 깔끔하게 요리(Cook)해드립니다. <편집자주>

ⓒ AI 생성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한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의 청사진이 그려진 한 주였다.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이 'AI 이니셔티브'를 제안하며 '글로벌 AI 기본사회' 비전을 제시했다. 동시에 한미 양국은 '기술번영 MOU'를 맺고 'AI 풀스택' 동맹을 공식화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방한해 26만장의 GPU 도입과 '피지컬 AI' 협력을 논의하며 한국의 AI 인프라 확충 계획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정부가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단을 선정하고, AI 시대 고용정책 마련을 위한 숙의 토론회를 시작하는 등 국내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도 이어졌다.
◆ 주요 소식
① 李 대통령, APEC서 'AI 이니셔티브' 제안... "AI 기본사회 만들자"
(11월 1일)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AI 이니셔티브'를 공식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태평양의 비전'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AI라는 거대한 변화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AI 기본사회'와 '모두를 위한 AI'를 핵심 원칙으로 삼는다. 기술 혁신이 포용적 성장을 이끌고 그 과실을 모두가 누리는 AI 시대를 지향하자는 의미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AI 대전환' 계획을 소개하며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확충과 규제 개선을 통한 혁신 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또한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AI 격차 해소를 위한 '아시아태평양 AI 센터' 추진 계획도 밝혔다. 이외에도 인구구조 변화 공동 대응을 위한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 수립을 제안했다. AI 시대의 새 성장동력으로 '문화창조산업'에도 주목했다.
시사점: 이번 'AI 이니셔티브' 제안은 한국이 2025년 APEC 의장국으로서 AI를 아태지역의 핵심 의제로 설정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논의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특히 'AI 기본사회' 비전은 지난 8월 이재명 정부가 선언한 '세계 3대 AI 강국' 도약 국정과제의 연장선이다. AI 기술 혜택을 전 국민이 누리도록 인프라를 확충하고 소외계층 없는 포용적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정책을 설계하겠다는 비전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한 것이다. '아시아태평양 AI 센터' 설립 추진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는 AI 선도국과 후발주자 간의 기술 격차와 데이터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교류의 허브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이 AI 기술력뿐만 아니라 AI 윤리와 규범, 정책 확산에 있어서도 '소프트 파워'를 발휘하며 역내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② 李 대통령, 엔비디아 CEO 접견...'GPU 26만장 도입·피지컬 AI 협력' 논의
(10월 31일)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주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목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수도'라며 엔비디아의 동참을 요청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접견에서 엔비디아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의 국내 도입을 포함한 AI 컴퓨팅 인프라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이는 정부가 2028년까지 5만장, 2030년까지 20만장을 확보하려던 기존 계획의 조기 달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접견의 참석 기업 총수들은 '피지컬 AI' 중심으로 엔비디아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피지컬 AI는 로봇이나 자율주행차처럼 현실 세계에서 물리적 행동을 수행하는 AI다. 특히 현대차는 엔비디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MOU'도 체결했다.
시사점: 젠슨 황 CEO의 APEC 방문과 GPU 26만장 도입 합의는 국내 AI 산업의 가장 큰 병목이었던 '컴퓨팅 자원 부족' 문제를 해소할 결정적인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AI용 GPU 공급난 속에서 엔비디아로부터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함에 따라 삼성, SK, 현대차, 네이버 등 민간 기업은 물론 공공 AI 연구개발 속도도 비약적으로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피지컬 AI' 협력은 한국이 강점을 가진 제조업·로봇 산업과 AI를 결합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또한 현대차, 정부, 엔비디아의 3자 MOU는 자율주행차와 스마트팩토리를 넘어 엔비디아가 최근 집중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한국이 주요 파트너로 부상할 것을 시사한다.
한편 이번 협력은 엔비디아가 구축한 '쿠다(CUDA)' 생태계 내에서 한국 기업들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한국을 '아태지역 AI 수도'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비전과도 일치한다. 대규모 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국 기업들은 자체 AI 모델 고도화와 피지컬 AI 상용화에 집중할 발판도 마련됐다.
③ 한미 'AI 풀스택' 동맹 출범...기초연구부터 수출까지 전방위 협력
(10월 29일) 한국과 미국이 경제·안보·산업 전반의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한-미 기술번영 MOU(Technology Prosperity Deal, TPD)'를 체결했다. 2025 APEC 주간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인 이번 MOU는 기초연구, 전략기술, 연구안보를 포괄하는 '기술 동맹'으로 협력을 확장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MOU는 'AI 응용과 혁신 가속화', '신뢰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 두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특히 AI 분야에서는 혁신 친화적 정책 프레임워크를 공동 개발하고 AI 하드웨어부터 모델, 소프트웨어, 응용기술, 표준까지 전 분야(full stack)에 걸친 기술 수출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6G, 제약·바이오 공급망, 양자, 우주 탐사(아르테미스 프로그램) 등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도 공동 연구개발과 표준 개발, 인력 교류를 강화한다. 양국은 내년 워싱턴 D.C.에서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고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수석대표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와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맡는다.
시사점: '한미 기술번영 MOU'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AI를 중심으로 한 양국의 '기술 동맹'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특히 'AI 풀스택' 수출 협력은 한국의 AI 기술이 미국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와 제3국으로 확산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MOU는 배경훈 부총리와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라는 양국 과학기술 최고위급 라인이 직접 이행한다는 점에서 높은 실효성도 기대된다. 2026년 워싱턴 D.C.에서 열릴 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이번에 합의된 AI, 양자, 우주, 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의 공동 R&D와 표준화 논의를 구체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 짧은 뉴스
① 호스피탈리티 AI '온다', 75억원 시리즈 B 브릿지 투자 유치
(10월 28일) 호스피탈리티 AI 기업 온다(ONDA)가 75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고위드, 스퀘어벤처스 등 기존 투자사가 후속 참여하고 비전에쿼티파트너스가 신규 합류했다. 조달 자금은 AI 기반 프로덕트 고도화에 투입될 계획이다. 온다는 하반기 중소형 숙박업주 대상 AI 에이전트 정식 서비스 공개에 나선다.
② "AI 과학자를 부총리로? 한국, 훌륭한 선택"...AI 세계적 권위자의 평가
(10월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지난 27일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 2025'를 개최했다. 딥러닝 선구자인 얀 르쿤 뉴욕대 교수는 "AI 과학자를 부총리로 임명한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한국 정부가 AI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높이 평가했다. 르쿤 교수는 AI 생태계 구축 해법으로 '오픈소스'를 강력히 주장했다.
③ 한-독, 피지컬 AI·AX 산업 혁신 협력 확대
(10월 27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경남대학교에서 독일 민관 협력 플랫폼 'LNI 4.0'과 한-독 AI 및 데이터 표준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데이터 국제 표준 제정, AI·디지털전환(DX) 분야 교류, 피지컬 AI 기술 상호운용성 확보 등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④ 엘리스그룹, 정부 사업에 '수랭식 AI PMDC'로 엔비디아 'B200' 지원
(10월 29일) 엘리스그룹이 정부의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에 수랭식 냉각 방식을 적용한 AI PMDC(이동식 모듈형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엔비디아 B200 GPU 지원에 나선다. 이 AI PMDC는 256개의 GPU를 한 공간에 집적하고 수랭식 냉각을 적용해 효율을 높였다. 또한 약 3개월 이내 신속한 구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⑤ 정부, 'AI 의과학·바이오' 리더십 확보 본격화
(10월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수행팀으로 '루닛 컨소시엄'과 '카이스트(KAIST)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루닛 컨소시엄은 전주기 의과학 AI 모델을, 카이스트 컨소시엄은 차세대 바이오 파운데이션 모델 'K-Fold' 개발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들은 11월 1일부터 정부의 GPU(엔비디아 B200 512장) 지원을 받는다.
⑥ AI시대 고용정책 어떻게?...국가AI전략위, 정책요구서 마련한다
(10월 28일)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AI전환과 일자리 변화 숙의 토론회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AI 노출도가 높은 IT개발자, 방송작가, 변호사 등 3개 직종 관계자들과 AI가 직무에 미치는 영향, 정부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토론 결과를 분석해 정책요구서를 마련하고 관계 부처에 제공할 계획이다.
[Daily AI] 독파모 3차전 이끈 ‘숨은 조력자’… 데이터·비전·GPU 기업 주목
2026-08-19 18:40:52딥노이드, 뇌혈관 AI 연구 'NEJM AI' 게재... “딥뉴로 기술 글로벌 성능 입증”
2026-08-19 18:40:41금융권 채용박람회 내년부터 연 2회로…한 번은 비수도권서 연다
2026-08-19 18:27:35네이버·노사발전재단 맞손, IT 특화 재취업 지원 모델 개발한다
2026-08-19 17: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