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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구매하는 VIP 고객들, AI 초개인화서비스에 심취"… 유럽 AI 대표 주자 '아트팩트', 한국시장 본격 공략

박기록 기자
자비에르 무사드(Xavier Mussard. 사진) 아트팩트 아·태지역 총괄 매니저
자비에르 무사드(Xavier Mussard. 사진) 아트팩트 아·태지역 총괄 매니저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그간 국내에선 고가 명품 브랜드를 소비하는 부자들은 전통적으로 비대면 디지털 마케팅에 거부감을 가진 것으로 인식돼왔다. '디지털 마케팅'은 소수의 부자들이 아닌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매스(Mass) 마케팅 툴'이란 통념이 강했기 때문이다.

또한 부자들이 매장 VIP 룸으로 초대받아 점장으로부터 특별한 대접을 받고 쇼핑하는 것을 선호하는 또 다른 이유중 하나는 개인 정보 노출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기도 했다. 디지털 마케팅이 해킹 등에 취약하다고 인식했기때문이다.

그러나 유럽을 대표하는 프랑스 국적의 글로벌 마켓팅 최적화기업 아트팩트(Artefact)의 자비에르 무사드(Xavier Mussard. 사진) 아·태지역 총괄 매니 저가 실제로 현장의 경험을 통해 축적한 답변은 이같은 통념을 단숨에 깼다.

현재 아트팩트는 루이비통과 그리스찬 디올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 패션기업 LVMH에 마켓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무사드 총괄 매니저는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명품을 소비하는 부자들은 자신들이 구매하는 물품의 가격이 과연 투명하고 정당하게 결정됐는지를 가장 중시한다”며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을 통해 이같은 정보를 VIP 고객들에게 안전하게 제공함으로써 매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가격 수준과는 별개로, 부자들은 고가의 명품 구매에 있어 자신들이 부르는대로 값을 지불하는 호구 취급을 당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VIP 고객들이 AI 기반의 초개인화 서비스에 심취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글로벌 시장 전체적으로 리테일, 유통, 금융, 여행 등 각 산업별로 이같은 초개인화(Hyper Personalisation)에 대한 요구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사드 총괄 매니저는 이같은 초개인화 서비스 구현은 AI 와 데이터분석 기술에서 좌우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아트팩트는 이러한 시장 요구에 적극 대응해 AI 기반의 데이터분석을 통한 차별화된 마켓팅전략 컨설팅 뿐만 아니라 또 이를 최종적으로 구현하는 시스템 통합의 역할까지 일괄 제공한다”며 “이것이 가능한 것은 무엇보다 데이터 분석 역량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트팩트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1700명의 넘는 데이터분석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거대 글로벌 유통기업 까르프도 아트팩트의 고객사중 하나다. 무사드 총괄은 "까르프와 같은 유통기업들은 재고관리를 위한 물류 및 가격 최적화 전략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위한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iry) 구현과 함께 데이터분석에 기반한 최적의 가격 결정 전략까지도 고객에 제공한다"며 자사의 마케팅 전략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한편 무사드 총괄은 아트팩트가 AI 및 데이터분석 플랫폼에 기반한 기업 디지털 마케팅전략 구현에 있어 IT인프라의 투자대비효과(ROI)가 매우 뛰어나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컨설팅 전략과 이를 실행하기위한 시스템 구축과 실행을 모두 다른 회사들에 맡길 경우 기업의 입장에선 매우 큰 비용 부담이 들지만 우리는 이 모두를 일괄로 구현하는 엔드 투 엔드 서비스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리테일, 유통 뿐만 아니라 금융산업에 있어서도 초개인화가 매우 중요한 화두라며 AI를 활용해 고도화된 사기 탐지(fraud detection) 및 실시간 신용 리스크 모델링을 지원하고 있다. 또 생성형(Gen)AI를 통해 일반적인 상품 푸시(product-pushing)에서 벗어나 자동화된 지능형 도구를 통해 진정한 '맞춤형 금융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S사등 국내 대형 고객사들과의 미팅과 함께 시장 확대를 위해 한국을 찾은 무사드 총괄은 “글로벌 시장 전체적으로 볼 때, 한국은 AI 기반의 마케팅전략이 가장 활성화되고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인프라를 가진 국가중 한 곳”이라며 “앞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스드 아태 총괄과의 인터뷰는 지난 10월23일 서울에서 진행됐다.

한편 아트팩트는 이달 25~26일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Grand Palais)에서 'Adopt AI 2025'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전 세계 AI 리더, 대기업 및 스타트업, 정책 결정자 등 약 2만5000명 규모로 모이는 대규모 AI 비즈니스 서밋으로헬스, 금융, 제조, 럭셔리, 관광, 스포츠, 환경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AI 도입과 혁신 사례, 전략을 공유한다.

이 번 행사에는 마크롱(Macron)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주요 개막 및 폐막 연설을 할 예정이며 행사 기간중 마크롱 대통령이 주도하는 AI 정상회의도 열린다.

AI 윤리와 인간 중심 AI 기술, 자동차 산업 내 AI와 디지털 전환 전략, 차세대 AI 모델 개발과 혁신 사례, 항공우주산업의 AI 도입 및 미래 비전, 소매 및 유통 산업에서의 AI 활용 사례 등의 세션이 마련됐다.

다음은 자비에르 무사드 아태 총괄 매니저와의 일문일답

Q. Artefact은 프랑스 회사다. 회사 소개와 함께 유럽 지역에서의 성과를 알고싶다.

A. 프랑스에서 설립된 글로벌 데이터 및 AI 전문 컨설팅사다. 우리는 전통적인 컨설팅 펌과는 다르다. 데이터 과학자, 엔지니어, 비즈니스 컨설턴트가 결합된 독특한 전문 그룹이다.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조직을 고객을 'AI-퍼스트' 기업, 즉 AI를 핵심 동력으로 삼는 기업으로 혁신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이미 Artefact는 유럽에서 데이터 트랜스포메이션 분야의 확고한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LVMH 등 럭셔리, 까르푸 등 유통, 금융 등 유럽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브랜드들의 핵심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는 '가시적인 비즈니스 임팩트(tangible business impact)'를 제공한다. 이들 기업이 견고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내부 역량을 강화하며, 공급망 최적화부터 고객 초개인화에 이르는 다양한 AI 모델을 대규모로 배포(deploy at scale)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Q. Artefact의 AI기반 마케팅은 어떤 기술로 구성되고, 정의되나. 또 솔루션의 차별화된 강점은?

A. 우리는 고객사의 생애 가치(CLV) 예측, 고객 이탈 방지, 차세대 상품 추천(next-best-offer) 등 비즈니스 문제 해결을 위한 맞춤형 머신러닝(ML)모델을 개발한다. 데이터 플랫폼의 경우 우리는 특정 기술에 종속되지 않는다. 구글 클라우드, AWS, 애저등 다양한 환경에서 모든 고객 데이터의 '단일 진실 공급원(single source of truth)'을 만드는 최신 데이터 스택 구축에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또 생성형 AI 마케팅 혁신을 위해 GenAI를 적극 통합하고 있다. 광고 카피 및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를 대규모로 초개인화하고, GenAI 기반 챗봇을 통해 정교한 고객 서비스 및 비정형 데이터(고객 리뷰 등)에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도출하다. 특히 차별화되는 것은 맞춤형 솔루션인 ‘블랙박스 X’이다. 우리는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블랙박스' 솔루션을 판매하지 않는다. 고객이 직접 '소유'하고 운영할 수 있는 맞춤형 AI 솔루션을 구축하고, 구현하며 관련 팀을 교육한다.

Q. 아트팩트는 유통, 헬스케어(의료), 제조,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기반 마케팅 전략을 제시하고 있는데, 최근의 주요 이슈는 무엇인가.

A. 모든 산업에서 공통적인 이슈는 'AI 실험' 단계에서 '대규모 AI 운영(AI at scale)' 단계로 성공적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먼저, 유통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는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와 옴니채널 최적화'이다. 많은 유통사가 오프라인(매장) 데이터와 온라인(이커머스) 데이터를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거대 이커머스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이들이 AI를 활용해 '단일 고객 뷰(single customer view)'를 확보하고, 가격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며, 수요 예측을 통해 재고 낭비를 줄이도록 돕고 있다.

또 금융산업의 경우 '리스크,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그리고 개인화'가 현재 가장 큰 도전 과제로 꼽힌다. 우리는 AI를 활용해 고도화된 사기 탐지(fraud detection) 및 실시간 신용 리스크 모델링을 지원하고 있고, 또 생성형 AI를 통해 일반적인 상품 푸시(product-pushing)에서 벗어나, 자동화된 지능형 도구를 통해 진정한 '맞춤형 금융 자문'을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Q. 아트팩트의 한국 고객사들은 어디이며 이들은 어떤 성과를 얻고 있나

A. 엄격한 고객 기밀 유지 협약으로 인해 구체적인 고객사 명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다. 하지만 아트팩트 한국법인은 현재 제조, 전자,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국내 유수의 대기업 여러 곳과 핵심 데이터 및 AI 프로젝트를 긴밀하게 진행하고 있다.

제조 부문에서 AI를 활용한 예측 정비 및 품질 관리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상당한 운영 비용을 절감하도록 돕고 있다.

또 전자 및 유통 부문에선 글로벌 고객을 개인 단위로 이해할 수 있는 정교한 데이터 플랫폼을 구현해 마케팅 효율성과 이커머스 매출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금융 부문에서 고도화된 사기 탐지 시스템 구축, 새로운 데이터 기반 고객 서비스 모델 개발 등, 디지털 경쟁 시대에 필요한 핵심 AI 역량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Q. 아트팩트는 마케팅 솔루션 전략지원에 있어 'end to end'를 강조한다. 고객의 입장에서 비용 대비 효과 등 얻을수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

A. 아트팩트의 'End-to-End(엔드-투-엔드)' 접근 방식은 우리의 가장 강력한 차별점이다. 이는 전략 수립 → 데이터 엔지니어링 → 데이터 사이언스(모델 개발) → 비즈니스 실행 및 활성화에 이르는 데이터의 전 여정을 단일 파트너가 책임지고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객 입장에서의 장점은 명확하다. 무엇보다 신속한 실행과 단일 책임 (Accountability and Speed)을 약속한다. 고객은 전체 프로젝트를 단 하나의 파트너와 함께한다.전략을 설계한 팀이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AI 모델을 배포하는 동일한 팀이다.

이는 여러 벤더(전략 펌, IT 구축사, 데이터 분석 에이전시) 간에 발생할 수 있는 마찰과 '책임 전가'를 원천적으로 제거한다. 이 통합된 접근 방식은 '가치 실현 시간(time-to-value)'을 극적으로 단축시킨다.

또한 전통적인 컨설팅사는 전략 보고서(PPT)를 전달하는 데 그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고객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완벽하게 통합되어 실제 작동하는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직접 구축하고 실행하기 때문에, 약속한 비즈니스 임팩트와 명확하고 측정 가능한 ROI를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우리 모델은 훨씬 더 비용 효율적이다.

고객은 여러 공급 업체를 관리하며 발생하는 막대한 통합 비용과 프로젝트 지연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 우리는 지속 가능한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고객 내부 팀의 역량을 강화해고객이 우리에게 영원히 의존하지 않도록 돕는다. 즉, 솔루션을 구축하고 운영하며 궁극적으로 고객이 직접 소유(Ownership)하도록 기술과 노하우를 이전한다.

박기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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