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거인들의 만남에…깐부치킨, 글로벌 홍보 ‘톡톡’

최규리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진행된 회동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15년 만에 방한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프랜차이즈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깐부치킨이 단 하루 만에 글로벌 뉴스 헤드라인에 오르며 예상치 못한 홍보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날 황 CEO 일행이 깐부치킨을 방문하면서 브랜드명 ‘깐부’의 의미인 ‘친구’와 ‘동료’를 뜻하는 한국어가 자연스럽게 부각됐고 글로벌 미디어를 통해 K-콘텐츠와 함께 노출되면서 브랜드 인지도는 단숨에 확산됐다. 김승일 깐부치킨 대표가 매장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청소와 서빙 준비에 나선 사실도 전해졌다.

이번 회동으로 깐부치킨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의 브랜드 자산 경쟁에 새로운 변곡점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bhc, BBQ, 교촌치킨 등 대형 브랜드가 맛·품질·배달 속도 중심의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깐부치킨은 문화적 상징성과 스토리텔링을 통해 브랜드 차별화에 성공했다. 특히 K-치킨이 문화적 경험의 일부로 인식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업계 파급력은 적지 않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지만 브랜드 간 ‘이미지 경쟁’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교촌치킨은 치킨 이외에 막걸리, 수제맥주, 덮밥 등 라인업을 확장하고 bhc는 사이드 메뉴 지속 출시로 젊은층을 겨냥하고 있다. BBQ는 글로벌 매장 확대에 집중하며 K-치킨의 수출 산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깐부치킨의 사례는 브랜드 서사와 문화적 맥락이 매출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번 일을 계기로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이 가격과 프로모션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브랜드 경험과 정체성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깐부치킨이 단 한 푼의 광고비 없이 전 세계 언론에 이름을 올렸다”며 “브랜드가 경험과 스토리로 소비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최규리 기자
ggg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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