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1만개, 비비고 2만개…식품업계, APEC 쏟아부었다

27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최규리기자]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2025 정상회의가 국내 식품업계에 수출 전략의 시험대로 작용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 CJ제일제당, 교촌에프앤비, SPC 등 주요 기업들은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각국 대표단과 글로벌 미디어에 자사 대표 제품을 집중 노출했다.
정상회의 주 행사장과 프레스센터, 숙소 등에는 컵라면, 한식 간편식, 베이커리, 음료 등이 비치돼 K-푸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공식 협찬사로 참여한 66개 기업 중 다수가 식품 관련 기업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컵밥, 떡볶이, 김스낵 등 2만여개 제품을 행사장과 숙소에 공급했다. 농심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캐릭터가 삽입된 신라면 1만개를 협찬하고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교촌에프앤비는 현장에서 푸드트럭을 통해 치킨을 제공했으며 프리미엄 막걸리 ‘은하수 별헤는밤’은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공식 만찬주로 선정되며 주목받았다.
2025 APEC 공식 협찬사인 파리바게뜨는 최종고위관리회의와 외교통상장관회의 등 주요 회의에 맞춰 ‘파바 곶감 파운드’, ‘파바 약과 티그레’ 등 한국 전통 소재를 활용한 디저트를 선보이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30년까지 K-푸드 수출 15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라면 수출은 사상 처음 10억달러를 돌파하며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정상회의를 전후로 식품업계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함께 실질적인 거래선 확대도 꾀하고 있다. 글로벌 리테일·푸드 바이어와의 접촉면이 넓어진 점, 회의 이후 글로벌 미디어를 통한 K-푸드 노출 빈도가 급증한 점 등이 긍정적 효과로 평가된다.
다만 장기적인 파급 효과를 담보하려면 단기 행사에 의존하지 않는 전략이 필요하다. K-푸드 기업들은 제품 현지화, 물류 시스템 확보, 위생 기준 대응 등 실무 과제를 해결해야 하며 중소 식품업체는 브랜드 노출 이후 이를 수출 계약으로 연결할 마케팅 역량 확보가 과제로 남는다. 동시에 국내 농가와 제조업체 간의 수급 안정성과 원가 부담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번 APEC 2025는 K-푸드가 산업 전략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계기로 평가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APEC을 계기로 K-푸드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며 “국가 행사 이후에도 각 기업이 현지 유통망과 소비자 맞춤 전략을 강화해 지속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 전쟁도 자동화 시대"…'피지컬 AI'가 전쟁 승패 가른다 [산업AX파일]
2026-04-11 17:00:00믿기지 않는 프로야구 '1200만 관중'시대…유통업계도 마케팅 전쟁 격화 [D테일]
2026-04-11 12:00:00'하네스'가 뭐야?…앤트로픽 '클로드' 성능 비법 드러나자 AI업계 충격 [AI 클로즈업]
2026-04-11 12:00:00"모든 길은 AI로"…네이버, '에이전트 포털' 꿈꾼다 [IT클로즈업]
2026-04-11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