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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10월③] AWS 대규모 장애, ‘완벽한 인프라’ 환상에 균열

이안나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지난 10월20일(현지시간) 아마존웹서비스(AWS) 미국 버지니아 북부(US-EAST-1) 리전에서 발생한 네트워크 장애로 전 세계 주요 온라인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습니다.

AWS 핵심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다이너모디비(DynamoDB) API 엔드포인트 도메인 네임 시스템(DNS) 해석 오류가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AWS는 “해당 리전에서 DNS 해상 문제로 요청과 연결이 지연되고 있다”며 복구에 착수했고, 약 15시간 만에 정상화됐습니다. 일부 외신과 네트워크 분석 기관은 내부 컴포넌트 간 DNS 요청 루프가 장애 확산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로 인해 스냅챗, 포트나이트, 듀오링고, 슬랙, 캔바 등 글로벌 플랫폼이 일시 중단됐고, 디즈니플러스·로빈후드 등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주요 외신은 이를 “DNS 인프라 결함으로 인한 광범위한 인터넷 장애”로 규정하며 AWS 리전 구조의 집중 의존성을 지적했습니다. 특히나 버지니아 리전은 로그인, 인증, 데이터 전송 등 핵심 인프라 허브 역할을 맡고 있어 파급력이 컸다고 전해집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클라우드 인프라가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구조에서 발생한 전형적인 연쇄 장애”로 진단했습니다. 서비스 간 의존도가 높을수록 한 부분의 결함이 다른 영역으로 빠르게 번질 수 있었던 겁니다. 이러한 중앙 집중 구조가 전체 시스템 복원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확인됐습니다.

업계는 이를 계기로 멀티리전·멀티클라우드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CNBC는 “비용보다 가용성과 복원력이 중요해졌다”며 클라우드 전략의 전환을 언급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시장은 거의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아마존 주가는 장애 소식 직후 0.7% 하락했으나 당일 1% 반등해 213달러로 마감했고, 24일에는 224.21달러로 주간 3%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7월 글로벌 IT 서비스 중단 사태 당시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보안 업데이트 오류로 하루 새 20% 가까이 폭락했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당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수개월이 걸렸지만 이번 AWS 장애 이후 아마존은 오히려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투자전문 플랫폼 시킹알파는 “투자자들이 장애를 일시적 리스크로 간주하고 AWS 성장성과 AI 사업 확장에 집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AWS 구조적 지배력에 신뢰를 두고 있다”며 “시장에 이미 클라우드 장애 내성이 형성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클라우드가 ‘완벽한 인프라’라기보다 리스크를 전제로 관리·운영되는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장애는 클라우드 산업이 성숙 단계로 접어들며 안정성과 효율성 균형점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삼정KPMG, ‘데이터센터 자문센터’ 신설…AI·클라우드 확산 대응=삼정KPMG가 클라우드·AI 확산으로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해 부동산·인프라·세무 역량을 결합한 ‘데이터센터 자문센터’를 출범했다. 수도권 입지 경쟁과 전력망 한계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투자 효율화와 리스크 관리 수요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삼정KPMG는 입지 분석, 전력 확보, 재무·세무 자문 등 전 과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코로케이션형·AI 특화형 등 모델별 맞춤형 투자 구조도 지원한다.

◆알서포트,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비용 절감·성능 개선 성과=알서포트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확대 도입해 약 40%의 운영비를 절감했다. 회사는 리모트콜·리모트뷰 등 원격지원·화상회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팬데믹 이후 급증한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OCI 기반 인프라로 전환했다. GPU 컴퓨팅을 활용해 AI 모델 학습 환경을 구축하고, 성능·안정성·보안을 강화했다. 알서포트는 글로벌 수요 대응과 AI 제품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메타넷티플랫폼, ‘메타넷엑스’로 사명 변경…AI·글로벌 확장 본격화=메타넷티플랫폼이 ‘메타넷엑스(MetanetX)’로 사명을 변경하고 AI·데이터·보안 등 IT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디지털 서비스 기업으로 새 출발했다. 새 이름의 ‘X’에는 전문성·협업·혁신의 의미가 담겼다. 회사는 스켈터랩스·노스스타컨설팅 등 전략적 인수를 통해 AI와 데이터 역량을 강화하고, 미국·싱가포르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 중이다. 2024년 매출은 5388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을 기록했으며, 자체 솔루션 내재화와 그룹 시너지를 통해 이익 중심 성장을 추진한다.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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