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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이것'이 가른다…편의점·백화점 맑고 마트 흐림

유채리 기자

[ⓒBGF리테일]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유통업계 3분기 실적 발표가 다가오고 있다. 이 기간 실적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소비쿠폰)'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쿠폰의 가장 큰 수혜자는 편의점이다. 편의점은 대체로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는 업태다. 현재 연 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궁극적으로 이는 실제 매출 개선으로 이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을 살펴보면 편의점은 소비자의 1회 방문 시 구매액이 늘었고 점포당 매출도 개선됐다. 이에 GS리테일, BGF리테일 등이 운영하는 주요 편의점 업체의 실적이 개선되리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3분기 예상 매출은 3조1441억원, 영업이익은 931억원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 15.5% 증가한 수치다. BGF리테일의 3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2조4391억원과 6.5% 늘어난 971억원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도 편의점 3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상반기 역성장했던 기존점 성장률은 7월 6%로 상승했고, 8월과 9월에도 2~3%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소비쿠폰이 마중물 효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소비쿠폰의 마중물 역할은 백화점에도 작용했다. 백화점은 사용처는 아니었지만 소비쿠폰 시행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7월 110.8로 전월 대비 2.1포인트(p) 상승했다. 8월에는 소비자심리지수 111.4로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백화점은 추석 연휴 효과도 톡톡히 봤다. 추석 명절 기간 동안 한우, 과일 등 정통 명절 선물은 물론 특색을 살린 이색 선물세트, 프리미엄 선물세트 등 다채로운 기획을 해 선보인 덕이다.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약 1조262억원, 영업이익 약 792억원이다. 신세계는 1조6276억원, 영업이익 1028억원으로 추정된다. 롯데쇼핑도 백화점 부분의 호조가 마트 등 약한 고리의 사업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소비 및 회복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고마진 백화점 패션 부문 매출 개선, 판관비 절감 등 효과가 그로서리 부문 실적 부진 영향보다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편의점, 백화점과 달리 이마트·롯데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서 대형마트는 점포당 매출과 오프라인 구매건수, 구매단가 모두 감소했다.

실적 전망도 비슷하다. 이마트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3793억원, 영업이익 1459억원으로 추산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대비해서는 큰 폭으로 늘지만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 소비 반등이 나타났지만 (이마트) 할인점은 소외됐다"며 "유통 업종의 수급이 좋지 못한 와중 3분기 실적도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역시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됐고 명절 시점 차이로 인해 그로서리 부문이 부진한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마트는 4분기 대형 할인행사, 가을겨울 제철 식품 특가 등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 이마트는 29일까지 제철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한다. 햇굴, 달마새우 등이다.

롯데마트와 슈퍼도 2주간 롯데 그로서리 쇼핑 축제 '땡큐절'을 연다. 땡큐절은 연중 최대 규모로 이뤄지며 롯데쇼핑 내 그로서리 사업을 담당하는 롯데마트, 롯데슈퍼, 온라인몰 롯데마트 제타(ZETTA)가 함께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프로모션이다.

유채리 기자
cy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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