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10월②] 오라클 OCI, AI를 위한 인프라를 다시 짜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인공지능(AI)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라클은 기술 경쟁보다 AI를 현실에 적용할 기반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난 13~1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AI월드 2025’에서 오라클은 화려한 AI 비전 대신 인프라와 데이터 중심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행사 명칭이 ‘클라우드월드’에서 ‘AI월드’로 바뀌었지만 AI를 뒷받침할 클라우드 구조를 재정비하는 것이 핵심 메시지였습니다.
오라클은 이번 행사를 통해 AI 시대 핵심 경쟁력을 데이터와 인프라로 규정했습니다. 클레이 마고요크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이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더 빠르게 혁신하고 예측 가능한 성능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오라클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의 새로운 네트워킹 아키텍처 ‘엑셀러론(Acceleron)’을 공개했습니다. 엑셀레론은 데이터 이동 경로를 단축하고, 네트워크·스토리지·보안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입니다. 모든 구간에 암호화와 제로 트러스트 구조를 적용해 보안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오라클은 ‘OCI 전용 리전25’와 ‘멀티클라우드 유니버설 크레딧’을 발표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다른 클라우드 환경을 하나의 계약 체계에서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라이선스 모델입니다. 기업은 자체 데이터센터나 규제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OCI 서비스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라클이 데이터 주권과 보안, 비용 관리 등 현실적인 조건 속에서 클라우드 확장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행사 직후 오라클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새로 임명된 두 CEO 메시지가 시장 기대와 다소 거리가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장은 오라클이 AI 기술 비전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매출 목표나 투자 규모, 수익화 전략을 제시하지 않은 점에 실망했다고 전했습니다. 클라우드 부문 성장률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향후 확장 계획이 뚜렷하지 않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라클은 10년 만에 샤프라 캣츠 단독 체제에서 클레이 마고요크·마이크 시실리아 CEO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취임 소감이나 포부보다는 기술 로드맵과 실행 전략을 중심으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시실리아 CEO는 “AI는 기술이 아니라 비즈니스 변화”라며 애플리케이션 계층에 AI를 내재화하는 방안을 설명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런 접근을 ‘현실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단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는 낮췄습니다. GPU 경쟁이 과열되는 가운데 오라클이 상대적으로 속도보다 방향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오라클이 제시한 방향은 AI를 위한 현실적인 인프라와 데이터 구조였습니다. 후안 로이자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부문 부사장은 “AI를 사용하기 위해 모든 시스템을 바꿀 필요는 없다”며 “오라클은 AI를 고객의 데이터로 가져간다”고 말했습니다. AI를 클라우드 밖으로 확장하기보다 기존 데이터 환경 안에서 작동시키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러한 전략은 방산, 공공 등 규제 산업에서도 의미를 갖습니다. 오라클은 미국 정부와 협력해 ‘디펜스 이니셔티브(Defense Initiative)’를 추진하고 있으며, 각국의 주권형 클라우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OCI 구조를 현지화하고 있습니다.
결국 오라클 AI 전략은 ‘현실 가능한 AI 클라우드’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AI는 인간을 대체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풀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게 해준다”고 말했습니다. AI를 향한 속도 경쟁 속에서도 오라클의 시선은 한층 현실적이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핸디소프트, ‘보안·클라우드 통합’ 스마트포털로 공공시장 공략=핸디소프트가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통합한 차세대 ‘iPaaS 기반 스마트포털’을 개발 중이다.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며, 국가정보원의 ‘국가망보안체계(N2SF)’ 가이드라인을 반영했다. 전자결재·메일 등 내부망과 메신저·화상회의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나의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으며, 계정 통합·SSO·조직도 연동 기능을 제공한다. 기밀도 등급별 보안, API 암호화, 네트워크 분리 등 3단계 통제 구조를 갖췄고, 국내형 트리 조직도로 공공기관 환경에 최적화됐다. 이해석 대표는 “공공기관의 민간 SaaS 안전 도입과 규제 준수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보안원, 금융분야 상용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보안 관리 참고서 발간=금융보안원이 금융권의 안전한 클라우드 이용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분야 상용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보안 관리 참고서’ 9종을 발간했다. AWS, 구글클라우드, KT클라우드, MS,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오라클, 삼성SDS,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9개 CSP와 협업해 제작했으며, 8개 분야 47개 보안관리 기준을 담았다. 금융회사가 각 기준을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설명, 예시, 우수사례, CSP별 보안 매뉴얼 링크를 함께 제공해 실무 활용성을 높였다.
◆"90% 고객이 PoC에 정체"…AWS, AI 에이전트 대규모 배포 해법 제시=AWS가 ‘AWS AI x 인더스트리 위크 2025’에서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를 공개했다. 이는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프로덕션 환경에서 배포·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엔터프라이즈급 플랫폼으로, 런타임·메모리·아이덴티티·게이트웨이 등 7개 구성 요소로 이뤄졌다. 완전 서버리스 구조를 채택해 보안을 강화했으며, 장시간 워크플로우에 최적화된 메모리 기능을 제공한다. AWS는 동시에 ‘아마존 퀵 스위트’와 ‘AI 에이전트 및 툴’ 마켓플레이스 부문을 선보여 에이전틱 생태계 확장을 추진하고, 브라우저 기반 ‘아마존 노바 액트’ 기능도 공개했다.

글래스루이스, 고려아연 최윤범 등 5인 이사 후보 찬성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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