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AI월드] 래리 엘리슨 “AI가 인간 수명 연장할 것…데이터로 의료 혁신 이끈다”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AI는 인간 수명을 연장할 것이다(AI will extend human life).”
오라클 공동창업자이자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래리 엘리슨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5’ 기조연설에서 내놓은 메시지다. 그는 AI가 의사 판단을 보완하고 병원 운영과 연구 효율을 끌어올려 인간 생명을 구하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81세를 맞은 엘리슨 회장은 AI를 인간 생명 연장과 직결된 기술로 규정하며 의료 혁신을 ‘오라클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약 90분간 이어진 연설 가운데 상당 부분이 헬스케어에 집중됐으며 그는 인공지능(AI)이 데이터 구조와 흐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판단했다.
오라클이 헬스케어 산업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전략적 행보다. 2022년 의료 IT 기업 서너(Cerner)를 인수한 이후 오라클은 의료를 AI 전략 대표 실험장으로 삼고 있다. 단순히 병원 시스템을 디지털화하는 수준을 넘어 병원·보험사·은행·정부 규제기관이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연결되는 ‘의료 생태계 자동화’를 추진 중이다.
엘리슨 회장은 “테슬라가 전기차를 성공시키려면 충전 인프라까지 구축해야 했던 것처럼 우리는 병원뿐 아니라 보험, 금융, 규제기관까지 자동화해야 한다”고 비유했다.
그는 오라클 핵심 전략인 ‘AI를 데이터로 가져오는(Bring AI to Data)’ 방식을 의료 데이터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를 외부로 옮겨 학습시키는 대신 병원과 보험사 내부 데이터베이스 안에서 AI가 직접 추론하도록 만들어 보안성과 실시간성을 높이는 구조다. 앨리슨 회장은 “의료 데이터는 개인 생명과 직결된다. 이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야말로 AI 혁신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앨리슨은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된 AI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다. 오라클 AI 에이전트는 환자 전자건강기록(EHR), 혈액검사, 임상시험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제시한다. 또 국가별 보험 정책과 상환 기준을 반영해 환자에게 보험 적용이 가능한 치료 옵션을 함께 제안한다.
예를 들어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가 비용 대비 효과를 이유로 오젬픽(Ozempic) 같은 고가 당뇨병 치료제 보험 적용을 제한하는 경우, AI는 환자별 대체 약물을 제시하고 보험 보상 여부까지 함께 판단한다. 이런 방식으로 AI는 의학적 판단뿐 아니라 재정적 현실까지 함께 고려한다. 엘리슨 회장은 이를 통해 “의료 질을 높이면서도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AI가 의료기관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험금 지급이 지연돼 신규 환자 치료가 어려운 상황에서, AI는 보험청구 데이터를 분석해 은행에 제공한다. 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단기 대출을 실행해 병원이 현금 흐름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엘리슨 회장은 “병원이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수록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며 “AI는 이제 의료 행정과 재정을 통합 관리하는 보조자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서너’ 전산 시스템에 AI를 적용해 전반을 다시 구축하고 있다. 엘리슨 회장은 “서너가 25년간 구축한 코드를 3년 만에 완전히 새로 쓸 수 있었다”며 “이제 병원 회계, 인사, 보험청구, 환자관리를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간호 인력 근무표 관리, 자격 검증, 급여 계산 등 병원 특유의 복잡한 행정 업무를 AI로 자동화하는 것을 중요한 진전으로 꼽았다.
엘리슨 회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산업 전체를 재구성하는 구조적 힘으로 규정했다. 그는 “오라클은 AI 기술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전체를 자동화하는 유일한 클라우드 기업”이라며 “AI는 의료뿐 아니라 공공, 금융, 제조 등 사회 전반 생태계를 다시 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에서 시작된 오라클의 AI 전략은 이제 산업 운영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엘리슨 회장은 “AI는 인간의 삶과 산업을 함께 진화시키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인사] 농협중앙회·농협경제지주·농협하나로유통 부실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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