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속삭였노라, 들었노라" 이어폰 본질 집중, LG 엑스붐 버즈 플러스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음질과 통화 품질. 무선 이어폰의 본질이다. 연동한 휴대전화에서 발생하는 소리는 귀로, 사용자 음성을 다시 휴대전화로 전달하는 것이 무선 이어폰의 태생적 배경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무선 이어폰은 음악 감상을 위한 소리 완성도에 치중한다. 그러다 보니 무선 이어폰 사용 시 뛰어난 통화 품질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약 일주일간 LG전자의 무선 이어폰 엑스붐 버즈 플러스를 사용한 뒤 느낀 차별화 지점은 통화 품질과 편의성이다.
5년 사이 두 개의 무선 이어폰을 구매해 사용했다. 생김새나 제조 일자는 다르지만 공통적인 아쉬움이 있었다.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통화할 때 더러 '물 먹은 소리'처럼 들린다는 것이다.
엑스붐 버즈 플러스는 통화 음질이 선명했다. 실내는 물론 야외 이동 시 이어폰을 낀 채 통화해도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상대방의 반응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오히려 "이어폰 꼈는데 잘 들리냐"고 질문해야 이어폰 착용 사실을 알 정도였다.
LG전자에 따르면 엑스붐 버즈 플러스는 통화 시 주변 소음을 억제하는 알고리즘이 작용한다. 잡음을 최소화하고 목소리를 선명하게 전달한다.
이뿐 아니라 제품 설계부터 소리 왜곡을 최소화하도록 '그래핀' 코팅 진동판을 사용했다. 그래핀은 가볍고 강성이 뛰어난 원자 두께의 필름이다. 해당 소재가 코팅 진동판으로 장착돼 왜곡을 줄이고 정밀한 소리를 제공한다.
엑스붐 버즈 플러스를 사용하면서 가장 유용했던 기능은 '속삭이면서 말하기'다. 통상 무선 이어폰을 낀 채 작은 목소리로 통화할 때 발화가 상대방에 잘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엑스붐 버즈 플러스는 해당 불편함을 개선했다.
작은 목소리로 통화해야 할 경우 오른쪽 이어폰을 빼서 입에 대고 말하면 된다. 오른쪽 이어폰은 마이크가 되고, 귀에 꽂혀있는 왼쪽은 청취 모드가 되는 식이다. 북카페 등 조용한 분위기의 공간에서 통화할 때 편리했다.
음질도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적응형 EQ 기능이 탑재돼 귀 모양과 착용 상태에 맞춰 음질을 최적화해서다. 최근 발표한 가수 백예린의 신곡 '미러'를 '베이스 부스트' 모드로 청취하자 저음의 묵직한 베이스가 한층 생생했다.
적응형 EQ는 낮은 음역과 리듬감을 살려주는 베이스 부스트를 비롯해 스탠다드, 보이스 인핸스, 이머시브 총 4개 모드로 구성된다. 스탠다드는 녹음 당시 음원, 보이스 인핸스는 목소리, 이머시브는 공간감을 강조한다.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평이한 수준으로 느껴졌다. 오히려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의 실효성이 더 컸다. 귀를 온전히 막는 커널형 제품은 주변 소리를 허용한 상태에서도 일부 차음된다. 반면 이 제품은 오픈형 이어폰을 장착한 것처럼 주변 소리가 명확히 인지됐다.
또한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은 '듣기 모드'와 '대화 모드'로 세분화 돼 상황에 맞게 설정 가능하다. 이를테면 대화 모드 시 이어폰에 장착된 2개의 빔 포밍 마이크가 주변 환경을 분석해 음성과 배경 소음을 분리해 음성만 또렷하게 전달한다.
LG전자의 무선 이어폰은 휴대전화를 제조하는 삼성이나 애플 제품과는 달랐다. 삼성·애플은 자사 휴대전화에서 강조하는 인공지능(AI) 경험을 이어폰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 반면 휴대전화 사업을 접은 LG전자는 이어폰 본연의 역할에 집중한 것으로 느껴졌다. 온전히 듣고 음성을 전달하는 기본 기능에 충실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프리미엄 제품군인 엑스붐 버즈 플러스의 가격은 19만원대.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지불 의사가 20만원대부터 꺾인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설정한 가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20만원 미만 프리미엄의 심리적 저항선을 고려했다. 플러스를 비롯 기본형, 라이트까지 실속형-가성비-프리미엄 세 축으로 무선 이어폰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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