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국감2025] 최형두 의원 "GPU 숫자 경쟁 빠지면 예산 낭비…정부, AI 인프라 전략 재검토해야"

배태용 기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사진=국회방송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배태용 기자] 정부의 'GPU(그래픽처리장치) 확보 중심' 인공지능(AI) 인프라 전략이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GPU 확보 경쟁이 자칫 예산 낭비로 이어지고 민간 자생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한국이 AI G3로 도약하기 위해 GPU 확보에만 매달리는 것은 위험하다"며 "정부 주도형 구조가 지속되면 대기업의 소극적 투자와 민간 생태계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30년까지 GPU 20만 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최 의원은 이 같은 정책이 '단순 물량 경쟁'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GPU를 확보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실제 운용할 수 있는 민간 수요와 인력 확보"라며 "GPU 교체 주기가 짧은 만큼, 민간 이관 시점과 출구 전략을 명확히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의 '월드 베스트 LLM(대규모 언어모델)' 구축 목표 역시 민간이 아닌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점을 문제 삼았다. 최 의원은 "정부 보조에 의존하면 기업의 투자수익률(ROI) 불확실성만 키울 뿐, 자생적 성장 기반은 무너진다"며 "정부는 조력자 역할로 전환해 민간이 효율적으로 GPU를 운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GPU 확보 중심의 단선적 접근 대신, 국산 NPU·ASIC 활용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지원 같은 다층적 대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GPU 구매비 절감, 전력·부지 인프라 보조, 세제 및 금융 인센티브 강화, 국산 AI 반도체 기술 투자 확대 등을 제안했다.

배태용 기자
tybae@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