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한쿡] 고대 언어를 예술로 승화... 다문화 소통 행정 강화에도 기여
매주 월요일 아침, 지난 한 주의 주목할 만한 '한국 AI' 관련 소식을 핵심과 시사점만 깔끔하게 '요리(Cook)'해드립니다. <편집자주>

ⓒ AI 생성 이미지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 주요 소식
① KAIST, 사라진 여성문자 '여서' AI로 재해석... 국제상 수상 (10/10)
KAIST 산업디자인학과 이창희 교수 연구팀이 영국왕립예술학교(RCA)와 공동으로 진행한 'AI 여서(Nushu)' 프로젝트가 세계 최고 권위의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2025'에서 디지털 휴머니티 부문 영예상에 선정됐다. '여서'는 19세기 무렵 중국 후난성에서 한자 교육을 받지 못한 여성들이 자신들의 삶을 기록하고 소통하기 위해 만든 세계 유일의 여성 문자 체계다.
이번 수상작 'AI 여서'는 컴퓨터 언어학과 여서를 접목한 설치 예술 작품이다. 작품 속 AI는 전근대 중국 여성들의 소통 방식을 학습해 스스로 새로운 언어를 생성한다. 관람객은 이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프로젝트가 '인간만이 언어를 만든다'는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가부장적 질서와 서구 중심의 언어관을 넘어서는 페미니즘적 시도라고 설명했다.
의미: AI 기술이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주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특히 소멸 위기에 처한 소수 언어나 문자 유산을 AI 기술로 되살리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는 인상적이다. 기술과 인문학, 예술의 성공적인 융합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 밖에도 'AI 여서' 프로젝트는 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인간의 사회적·역사적 의미를 탐구하는 예술로 승화될 수 있는지 증명한 이색적 시도로도 평가된다.
② 중랑구, 자치구 최초 '생성형 AI 실시간 번역 홈페이지' 도입 (10/10)
서울시 중랑구가 전국 자치구 중 최초로 생성형 AI 기반의 '실시간 번역 누리집(홈페이지)'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 서비스는 기존의 별도 외국어 홈페이지 방식에서 벗어나 AI 번역 시스템을 도입했다. 외국인 주민과 방문객이 언어 장벽 없이 행정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지난 1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11월부터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구청 및 '열린구청장실' 홈페이지에 우선 적용됐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4개 언어를 지원한다. 홈페이지 우측 상단의 '언어 선택 박스'를 클릭하면 모든 메뉴와 새로운 게시물이 실시간으로 자동 번역되어 제공된다. 중랑구는 향후 텍스트 음성 변환, 이미지 번역 기술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의미: 최근 여러 지자체가 AI 챗봇이나 민원 통역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전국 243개 지자체 중 약 65%가 AI 행정 서비스를 도입했을 정도다. 이 가운데 AI는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 편의를 증진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생성형 AI를 홈페이지 전체에 실시간 번역으로 적용한 중랑구의 모델은 다문화 사회로 변화하는 한국의 상황에서 외국인 주민의 정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려는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차별 없는 디지털 정보 환경을 조성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짧은 뉴스
① 에코프로, AI 자율제조로 2027년까지 생산성 30% 향상 목표 (10/9)
에코프로가 AI 기반 품질 예측과 실시간 데이터 수집을 통해 2027년까지 생산성을 30% 향상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AI 자율 제조 국책과제 워크숍'에서 설비 및 로봇 자율제어, 데이터 레이크 구축 등 이러한 AI 전환 계획을 구체화했다.
② LG유플러스, 현장 직원에 AI 비서 도입해 업무 효율 높여 (10/9)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 AI '익시젠(ixi-Gen)'을 기반으로 한 '홈 서비스 AI 업무 비서'를 현장에 도입했다. IPTV, IoT 설치 및 A/S 기사들이 업무 매뉴얼을 대화형으로 검색해 문제 해결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일 평균 2800건 이상 활용되고 있다.
③ 서울시 'AI 스마트 안부확인 서비스' 3년 만에 10만건 돌파 (10/10)
서울시가 사회적 고립 가구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도입한 '스마트 안부확인 서비스'가 시행 3년 만에 10만건을 넘어섰다. 이 서비스는 전력, 통신 등 생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위기 징후를 감지하면 전화나 현장 출동으로 안부를 확인한다. 현재 7459가구를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④ '오징어게임' 제작사, 영상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에 전략적 투자 (10/10)
'오징어게임' 제작사 퍼스트맨 스튜디오가 영상 이해 AI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트웰브랩스의 기술은 영상의 화면, 소리, 맥락을 분석해 방대한 아카이브에서 특정 장면을 수 초 만에 찾을 수 있다. 콘텐츠 제작 시장의 효율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⑤ SK그룹, 내달 'SK AI 서밋 2025' 개최…글로벌 AI 생태계 미래 제시 (10/12)
SK그룹이 국내외 AI 선도기업과 함께하는 'SK AI 서밋 2025'를 다음 달 3~4일 개최한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앤트로픽,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핵심 인사들이 참석해 SK의 AI 생태계 구축 전략과 미래 청사진을 공유할 예정이다.
⑥ LG 3사, '원 LG' 통합 솔루션으로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가속 (10/9)
LG전자, LG CNS, LG에너지솔루션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월드 아시아 2025'에 참가해 '원 LG'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3사는 고효율 냉각솔루션(LG전자), 설계·구축·운영 역량(LG CNS), 첨단 전력 시스템(LG엔솔)을 결합해 급성장하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공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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