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엔 집안일 패스”…연휴 여행족 늘자 청소·세탁 서비스 예약 ‘폭주’

[ⓒ 청소연구소]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이번 추석 연휴에 해외여행을 떠난다. 예전 같으면 집을 오래 비웠을 때 쌓이는 먼지와 빨래가 걱정이었겠지만, 올해는 집안일 대행 서비스를 예약해 마음 편히 다녀올 수 있게 됐다. 이 씨는 “전문 서비스를 이용하면 마음 편히 일상에 복귀할 수 있어 매년 만족하며 사용 중이다”고 말했다.
올해 최장 10일에 달하는 추석 연휴를 맞아 장기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면서, 이를 겨냥한 생활편의 서비스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청소·세탁을 전문 업체에 맡기고 여행과 휴식을 동시에 챙기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최근 여기어때 리서치에 따르면 응답자의 72.3%가 연차를 활용해 최장 10일 연휴를 보낼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63.1%)보다 9.2%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평균 6일가량의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처럼 집을 오래 비우는 동안 발생하는 각종 집안일이 고민거리인 이들을 위해 명절 전후 집안일을 대신 해결해주는 청소 서비스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청소 서비스 플랫폼 ‘청소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전 예약량은 평소보다 약 20% 늘었다. 앱에서는 기본적인 집안 청소는 물론 설거지, 쓰레기 배출, 화장실 청소 등 수요가 다양하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연구소 관계자는 “고객 연령층이 30-4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 50대는 20% 정도로 중장년층까지 이용층이 넓어지고 있다"라며 는"연휴 이후 일상 복귀를 위해 집청소 서비스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부분청소에서는 화장실 청소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이는 명절 기간 집중적인 손님맞이 준비와 뒷정리, 여행 전후 정리에 대한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런드리고]
세탁 대행 서비스도 명절 특수를 맞았다. 비대면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는 추석 연휴 전후로 이용량이 평소보다 약 50% 늘었다고 밝혔다. 장기 여행을 다녀온 뒤 몰아서 세탁을 해결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런드리고의 생활빨래 서비스는 세탁과 건조를 마친 의류·수건 등을 개켜 배송하는 방식으로,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중심으로 꾸준히 이용자가 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누적 주문수 160만건을 돌파했다.
심헌호 런드리고 그로스마케팅 매니저는 “최근 명절을 여행으로 보내는 고객이 늘면서 생활빨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장거리 이동과 쌓인 피로로 인해 세탁을 비롯한 가사노동의 부담이 더욱 커지는 만큼, 고객들이 세탁 부담을 덜고 보다 여유로운 연휴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추석을 계기로 생활편의 서비스가 단순한 ‘대체 노동’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소비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세탁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조7000억원 수준으로, 2028년에는 7조20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맞벌이와 1인 가구의 증가, 워라밸 중시 문화가 맞물리면서 가사노동 아웃소싱이 보편화되고 있다”며 “특히 명절과 같은 장기 연휴가 서비스 수요를 끌어올리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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